진주 남강유등축제 야경
도시축제 · ISSUE REPORT

전쟁의 신호등에서 축제로
— 진주 남강유등축제, 개막일 18만5천 명 신기록

1592년 전투의 봉화가, 2026년 드론 1,300대 쇼가 되기까지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다음 도시도 함께 떠나요 · Let's explore the next city together

경상남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간 진행 중이다. 올해 주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축제'로 지정한 이 행사는 개막 첫날에만 18만5천여 명이 몰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강물 위를 수놓는 등불은 본래 축제 장식이 아니었다. 그 시작은 434년 전, 진주성을 사수하려던 이들이 강 건너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려 띄운 신호였다.

18.5만10월 3일 개막일 방문객 수 · 역대 최고치
10.03~182026년 축제 기간(16일간) · 진주성·남강 일원
1,300대드론 라이트쇼 규모(2025년 950대 → 2026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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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강물에 띄운 신호

유등축제의 뿌리는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진주대첩이다. 1592년 10월, 진주목사 김시민은 병사와 백성 약 3,800명으로 3만여 명에 이르는 일본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진주성을 지켜냈다. 이때 성안 사람들은 남강에 등불을 띄워 군사 신호를 주고받는 한편, 성 밖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했다고 한다. 지금의 '유등(강물에 띄우는 등)'은 바로 이 전시 풍습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1593년, 9만 명이 넘는 일본군이 다시 몰려와 진주성은 결국 함락됐고 약 7만 명의 병사와 백성이 목숨을 잃었다. 성이 무너진 뒤 일본 장수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기 논개의 이야기도 이때 전해진다.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낀 초상화가 진주성 안 국립진주박물관에 남아 있다.

진주성 공북문
유등축제의 무대가 되는 진주성 공북문 · 사진: Bernard Gagnon, Wikimedia Commons (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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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개막, 그리고 늘어난 혼잡

올해 축제는 시작부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막일인 10월 3일 하루에만 18만5천여 명이 방문해 2025년 개막일보다 약 1만 명 늘었다. 수상등은 지난해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육상등은 약 1,200점으로 늘려 진주성·신안동 강변·철도문화공원 등 테마 구역별로 전시됐다. 드론쇼 역시 2025년 950대에서 2026년 1,300대로 규모를 키웠고, 10월 10일 시민의 날에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하늘에 새기는 300대 규모 '레터링 미니 드론쇼'가 새로 선보였다. 불꽃 발사 지점도 5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몰린 인파, 늘어난 안전장치

진주시는 올해 CCTV를 63대로 늘리고, 부교 4곳에는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디지털 센서를 설치했다. 임시주차장 36곳(1만1,360면)과 무료 셔틀버스 7개 노선도 9일간 운영한다.

개막 첫날 일부 혼잡 구간에서 통행에 불편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현장 안내와 동선 관리를 강화하겠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대중교통과 무료 셔틀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시고,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평일에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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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속의 축제

10월 9일부터는 제75회 개천예술제(56개 프로그램)와 2026 한국드라마페스티벌이 유등축제와 같은 기간 함께 열린다. 10월 10일에는 30개 팀, 1,700명 규모의 전통 복식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고, 한국드라마페스티벌 콘서트는 10월 9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밤 8시 30분 진행된다. 드론쇼는 10월 3·10·17일, 불꽃쇼는 10월 9·17일 각각 오후 8시에 펼쳐진다.

434년 전 강물에 띄운 안부 신호가, 올해는 18만5천 명을 끌어모으는 '글로벌 축제'의 불빛이 됐다. 역사의 무게와 축제의 화려함이 같은 강 위에서 만나는 16일이다.

#도시축제#진주남강유등축제#진주성#유등축제#가을축제

자료 출처: 경북매일(2026.10.07), 노컷뉴스(2026.10.08) 보도 종합. 사진: Asfreeas, Bernard Gagnon / Wikimedia Commons (CC BY 3.0 / CC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