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PULSE

  • 지지율 37.3%, 3주 만에 반등 — 이재명 대통령, 민생정책이 갈랐다

    이재명 대통령
    시사 · ISSUE REPORT

    지지율 37.3%, 3주 만에 반등
    — 이재명 대통령, 민생정책이 갈랐다

    70대 이상에서 8.1%포인트 급등한 반면 20대는 되레 하락, 세대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19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7.3%로 집계돼 전주보다 2.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60.4%로 1.0%포인트 내렸다. 3주 연속 하락하던 지지율이 이번 주 들어 반등한 것이다. 아시아경제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10월 12~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37.3%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전주 대비 +2.1%p)
    +8.1%p연령대별 최대 상승폭(70대 이상, 39.8%)
    -3.3%p유일하게 하락한 연령대(20대, 28.0%)
    01

    3주 만의 반등, 무엇이 바뀌었나

    리얼미터는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인천 흉기난동 사건 이후 나온 강력범죄 특단 대책과 주거·일자리·금융 등 민생 정책 강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 후반 증시가 급락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번지자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39.0%로 전주 대비 6.0%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대로 광주·전남/전북은 54.7%로 5.0%포인트 하락해,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야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야경 · 사진: Ox1997cow,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02

    세대·이념별로 엇갈린 표심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70대 이상이 39.8%로 8.1%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20대만 28.0%로 3.3%포인트 내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57.7%, +4.7%p)과 보수층(12.6%, +2.4%p) 모두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접전’ 9주째

    10월 15~16일 별도 조사(1,005명, 표본오차 ±3.1%p)에서 더불어민주당 36.2%, 국민의힘 40.9%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9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

    지지율이 오른 주에도 두 정당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숫자만 보면 반등이지만, 구도는 여전히 팽팽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였다. 표본오차 범위 안의 등락은 매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일 조사 결과를 추세로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03

    관전 포인트는 ‘지속성’

    정치권의 관심은 이번 반등이 일회성에 그칠지, 추세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3주 연속 하락 이후 나온 한 주치 반등인 데다, 주 후반 증시 충격으로 상승분이 일부 깎였다는 점에서 다음 주 조사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7.3%라는 숫자 하나보다, 20대만 홀로 하락하고 두 정당이 9주째 접전을 벌이는 구도가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여론의 추는 아직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았다.

    #시사#이재명대통령#지지율#리얼미터#국정수행

    자료 출처: 리얼미터·아시아경제 의뢰 조사, 서울신문(2026.10.19) 종합. 사진: The White House(Public Domain), Ox1997cow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 트럼프는 또 받지 못했다 — 2026 노벨평화상은 나비 필라이에게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시사 · ISSUE REPORT

    트럼프는 또 받지 못했다
    — 2026 노벨평화상은 나비 필라이에게

    만델라가 발탁한 남아공 첫 비백인 여성 판사, 국제형사재판의 역사를 쓰다

    지난 10월 9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법률가 나비 필라이(85)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넬슨 만델라가 발탁한 남아공 최초의 비백인 여성 고등법원 판사,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 소장, 국제형사재판소(ICC) 판사, 유엔 인권최고대표(2008~2014)를 거친 인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하지 못했고, 이를 둘러싼 반응이 시상 발표 직후부터 엇갈렸다.

    85세나비 필라이, 남아공 출신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10.09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발표일 · 오슬로
    1,200만크로나 상금(약 16억원) · 시상식 12월 10일 오슬로
    01

    아파르트헤이트 법정에서 국제형사재판까지

    필라이의 이력은 남아공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 체제와의 싸움에서 시작됐다. 그는 정치범들의 변호를 맡아 활동했고, 그 안에는 넬슨 만델라도 있었다. 이후 만델라 정부에서 남아공 최초의 비백인 여성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국제무대에서는 르완다 집단학살을 다룬 국제형사재판소(ICTR)의 판사와 소장을 지냈고,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 판사로도 일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맡아 인권 외교의 최전선에 섰다.

    최근에는 유엔 독립국제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팔레스타인 점령지 문제를 조사해왔고, 미얀마를 상대로 한 로힝야족 집단학살 혐의 소송에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이끈 조사위원회는 네타냐후 정부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집단학살 의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매년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 사진: Ryan Hodnett,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02

    “국제법 체제가 공격받고 있다”

    노벨위원회 위원장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는 필라이가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 집단학살이 처벌받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국제법의 적용 범위와 영향력을 크게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법 체제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고, 그 기관들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이 “국제 체제와 규범 기반 질서, 관련 기구들을 공격하고 훼손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국제법 체제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고, 그 기관들이 공격받고 있다.

    필라이 본인은 소식을 접한 직후 “변호사이자 판사로서, 이게 사실인지부터 확인하고 싶다”며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가자지구 조사 보고서를 언급하며 “진실을 말하는 데 왜 용기가 필요한가. 그저 법을 해석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해 공정하게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도 했다.

    03

    트럼프는 이번에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정을 두고 노벨위원회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스스로를 망신시켰다”며 필라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8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여덟 번은 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노벨위원회가 “도덕적 나침반을 잃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녜스 칼라마르가 공개한 영상에서 필라이는 트럼프를 겨냥한 듯 “여러분이 박수를 조금만 더 쳐주면, 이 상을 트럼프와 나눌 수도 있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독일 뉘른베르크 포럼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며 “인권을 지지하는 동료, 친구들과 함께 이 소식을 받은 것이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아파르트헤이트 법정의 변호인에서 국제형사재판의 산증인으로, 그리고 다시 논쟁의 한가운데로 — 나비 필라이의 2026년은 노벨위원회가 말한 “공격받는 국제법 체제”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시사#노벨평화상#나비필라이#국제법#인권

    자료 출처: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발표(2026.10.09), 경향신문 보도(2026.10.09), 위키백과 ‘2026 Nobel Peace Prize’ 항목 종합. 사진: 네덜란드 외교부, Ryan Hodnett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 CC BY-SA 4.0)

  • 45개국, 1052명의 한국 선수단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6일간의 열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 나고야의 랜드마크 나고야돔
    국제스포츠 · ISSUE REPORT

    45개국, 1052명의 한국 선수단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6일간의 열전

    금메달 469개를 두고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가 다시 열렸다

    45개국.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난민팀까지 더한 참가 규모다. 2026년 9월 19일,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대에서 제21회 아시안게임이 막을 올렸다. 4년 만에 아시아로 돌아온 이번 대회는 10월 4일까지 16일간 이어진다.

    43개 종목정식 종목 수(세부 종목 71개, 금메달 469개)
    1,052명한국 선수단 규모(선수 792명 포함, 41개 종목 출전)
    16일간대회 기간(2026.9.19~10.4)
    01

    크리켓·빠델 빼고 다 나간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크리켓과 빠델 두 종목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켰다. 선수 792명을 포함해 임원까지 총 1,052명이 이번 대회에 함께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약 4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3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막 직후부터 한국은 핸드볼 등 주요 종목에서 정상 탈환에 도전했고, 야구 대표팀은 곽빈·최민석·소형준 등이 불펜 투구로 구위를 점검하며 본선 채비를 서둘렀다. 신설 종목인 테크볼에서는 이준석 선수가 상대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에 오르는 등 이변도 이어졌다.

    나고야돔 외관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 나고야의 상징적 스포츠 시설, 나고야돔 — 사진: KKPCW(Kyu3)
    02

    욱일기 응원 우려도 함께 제기돼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 가능성에 대한 제보를 요청하며 사전 대응에 나섰다. 이 밖에도 한국 테니스는 에이스 권순우를 앞세워 사상 최초로 데이비스컵 8강에 오르는 등, 대회 기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개회식 다음날인 20일에는 한국이 농구와 테크볼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배드민턴 종목은 22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16일간의 열전이 어떤 이야기를 남길지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왜 두 도시일까

    이번 대회는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공동 개최 도시로 나서, 경기장을 두 지역에 나눠 배치했다. 두 도시가 함께 대회를 치르는 것은 아시안게임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방식이다.

    45개국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16일간의 무대는 이제 막 첫 페이지를 넘겼다.

    #아시안게임#아이치나고야2026#한국선수단#국제스포츠#나고야

    자료 출처: 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국제신문 등 보도 종합. 사진: Stck_w / KKPCW(Kyu3), CC BY-SA 4.0.

    \n
  • 파월은 갔다, 물가는 남았다 — 워시의 첫 금리 승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026년 5월 22일 백악관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 · ISSUE REPORT

    파월은 갔다, 물가는 남았다
    — 워시의 첫 금리 승부

    PPI 5.4% 쇼크 속, 9월 16일 FOMC가 갈림길에 섰다

    케빈 워시가 제17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선서를 한 지 넉 달. 취임 당시 그가 내세운 화두는 ‘물가 안정’이었지만, 정작 첫 통화정책 승부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 가능성을 놓고 벌어지고 있다. 9월 10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뉴욕 금융시장의 셈법이 급격히 복잡해졌다.

    3.50~3.75%현재 미국 기준금리 — 7월 FOMC서 3연속 인하 후 동결
    5.4%8월 PPI 전년 대비 상승률, 예상치 5.3% 상회
    약 65%9월 16일 FOMC 0.25%p 인상 가능성(선물시장 반영치)
    01

    파월 이후, ‘워시 체제’가 맞은 첫 물가 시험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지난 1월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명된 뒤 5월 13일 상원 인준을 통과했고, 5월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장 선서를 했다. 같은 날 FOMC는 그를 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고 연준이 공식 발표했다. 제롬 파월 전 의장의 임기 만료로 마무리된 ‘포스트 파월’ 시대의 공식 개막이었다.

    워시의 통화정책 스타일은 전임자들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랜달 크로즈너 전 연준 이사는 워시가 “명확한 사전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내놓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짚었고, 시장은 그가 어떤 판단 기준을 갖고 있는지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적응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월 FOMC에서 연준은 2025년 가을 3차례 연속 인하했던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동결했는데, 이 결정을 둘러싼 위원회 내부 의견은 상당히 갈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월가는 왜 엇갈리나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는 워시가 결국 인하 쪽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면서도 “의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발언권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워시가 위원회를 설득해 올해 안에 두세 차례 인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물가가 목표치 2%를 웃도는 상황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며 인하에 선을 그었다.

    02

    PPI 쇼크 — 숫자로 본 인플레이션 재점화

    9월 10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4% 상승해 시장 예상치(5.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예상치(0.3%)를 넘어섰다. 7월 수치가 전년 대비 4.8%, 전월 대비 0.1%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속도가 뚜렷하게 빨라진 셈이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6% 올라 물가 압력이 특정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세부 항목을 보면 에너지발 충격이 두드러진다. 경유 가격이 전월 대비 24.1% 급등했고, 최종수요 에너지 지수는 4.2% 상승했다. 운송·창고업 서비스 가격도 2.3%, 화물트럭 운송비는 2.0%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발표 당일 배럴당 100.60달러까지 올라 100달러 선을 돌파했는데, 이는 8월 초 배럴당 80달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큰 폭으로 뛴 것이다. JP모건 자산관리 전략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주변 공급망이 이란발 갈등 여파로 예상보다 더디게 정상화되고 있는 점을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에클스 빌딩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본부인 에클스 빌딩(워싱턴 D.C.) · 사진: AgnosticPreachersKid,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PPI 발표 직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0.5~0.8% 하락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약 5bp 오른 4.50%를 기록했으며 달러인덱스는 0.3% 상승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선물시장 확률도 발표 전 62%에서 발표 후 66%로 올라섰다. 다만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의 확률은 54% 수준으로 다소 보수적이었다.

    03

    인상이냐 동결이냐 — 워시 딜레마

    시장의 관심은 이제 9월 16일 FOMC 성명서 한 줄에 쏠려 있다. 체이스 투자전략팀이 인용한 필 캄포리얼레의 분석에 따르면, 7월 동결 결정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면서 오히려 9월 인상의 ‘문턱을 낮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뢰도를 재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한 차례 인상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인상론

    PPI·에너지발 물가 압력 지속, 7월 동결로 흔들린 신뢰도 회복 필요성, 근원 물가마저 오름세 확대

    신중론

    워시의 명시적 신호 부재, 고용지표 등 추가 데이터 확인 필요,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따른 되돌림 가능성

    동료들은 워시가 침묵과 신호 사이에서 아직 균형점을 찾는 중이라고 말한다.

    9월 11일 공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16일 FOMC 성명서가 ‘포스트 파월’ 시대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첫 리트머스지가 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케빈워시#FOMC#기준금리#인플레이션

    이 기사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공식 발표, CNBC, Benzinga Korea, Yahoo Finance, Marketplace, Chase 등의 보도를 종합해 작성했습니다. 사진 출처: The White House(퍼블릭 도메인), AgnosticPreachersKid(CC BY-SA 3.0) — Wikimedia Commons.

  • 2026년 세계경제, 3%대로 숨 고르기 — 관세보다 무서운 건 ‘불확실성’이다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시사 · ISSUE REPORT

    2026년 세계경제, 3%대로 숨 고르기
    — 관세보다 무서운 건 ‘불확실성’이다

    중첩된 충격, 좁아진 활로

    한 나라 정부가 최근 내놓은 2026년 세계경제 전망 업데이트의 핵심 키워드는 단 여덟 글자, “중첩된 충격, 좁아진 활로”다. 성장률 숫자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 숫자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한꺼번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 충격, 인플레이션 재점화, 국채시장 불안 — 그리고 그 무엇보다 기업들을 힘들게 하는 건 관세율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는 예측 불가능성이다.

    3.0%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2025년 3.4%에서 하락)
    4.5%중국 2026년 성장률 전망 (인도 6.4%·미국 2.0%)
    3.1%2027년 반등 전망치
    01

    숫자는 완만하지만, 리스크는 겹겹이 쌓였다

    국내외 경제전망 업데이트에 따르면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2025년 3.4% 대비 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2.0%, 유로존 0.9%, 일본 0.7%로 선진국은 둔화 흐름이 뚜렷한 반면, 중국 4.5%, 인도 6.4%, 아세안 5개국 4.8%로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7년에는 3.1%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전망치를 흔들 수 있는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는 중동발 에너지 충격 —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아 에너지 수입국에 부담이 비대칭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둘째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에너지 가격 충격이 근원물가로 전이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력이 소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셋째는 선진국의 재정 부담과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한 거시정책 공간의 축소다.

    관세 ‘숫자’보다 무서운 건 ‘경로’

    보고서가 강조하는 대목은 따로 있다. 관세율 자체보다 “정책 경로의 예측 가능성 저하가 더 큰 문제”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최근 미중 협상에서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 관세를 일부 인하하고, 중국은 농산품·에너지 수입 확대를 검토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한국 기업들에게 필요한 건 단기 관세 수준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정책 자체가 수시로 바뀌는 변동성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세계 무역의 관문, 컨테이너 항만
    글로벌 교역을 상징하는 컨테이너 항만
    02

    신흥국이 버티고, 선진국이 숨을 고른다

    이번 전망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성장 축의 이동이다. 미국·유로존·일본 등 선진국 그룹이 나란히 1%대 이하로 내려앉는 사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국은 4%대 중후반 성장을 지켜내고 있다. 아세안 5개국 역시 4.8%로 견조하다. 세계경제의 무게중심이 다시 한 번 아시아로 쏠리는 흐름이 통계로 확인되는 셈이다.

    다만 신흥국의 견조함이 곧 리스크로부터의 안전을 뜻하지는 않는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오히려 중동발 충격에 더 취약하다는 역설이 존재한다. 성장률 숫자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그 숫자를 지탱하는 조건이 얼마나 흔들리기 쉬운지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관세율이 몇 퍼센트냐보다, 그 숫자가 다음 달에도 같을 것이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됐다.

    2026년의 세계경제는 무너지지 않는다. 다만 예측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불확실성 자체가, 이제는 하나의 독립된 리스크 요인으로 다뤄지고 있다.

    #시사#세계경제#무역#관세#2026경제전망

    자료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삼일PwC 등 공개 발표 종합. 사진: Wikimedia Commons(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