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FRONTIER(사이언스 프론티어)

  • 걷고, 쥐고, 본다 — KAIST·칼텍·NTU가 함께 만든 ‘딱정벌레 로봇’

    KAIST 캠퍼스 전경
    과학 · ISSUE REPORT

    걷고, 쥐고, 본다
    — KAIST·칼텍·NTU가 함께 만든 ‘딱정벌레 로봇’

    손가락을 까딱이면 로봇이 걷고 집는다, 인공근육과 촉각센서로 구현한 양방향 피드백

    13일 KAIST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칼텍),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와 공동으로 딱정벌레의 다리와 턱 구조를 본뜬 소프트로봇 ‘비틀봇(BeetleBo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걷기·잡기·보기·촉각 인식 기능을 한 로봇에 모두 결합했다는 점이, 기능별로 로봇을 따로 만들던 기존 소프트로봇 연구와 가장 다른 지점이다.

    4가지손가락 움직임만으로 보내는 명령(전진·좌회전·우회전·잡기)
    8.19연구 결과가 게재된 Science Advances 발행일(2026년)
    3개국공동연구에 참여한 대학 소재지(한국·미국·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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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을 까딱이면, 로봇이 움직인다

    비틀봇을 조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축성 손가락 센서 패치를 끼면, 패치에 내장된 탄소나노튜브가 손가락이 구부러지는 정도를 감지해 전진·좌회전·우회전·잡기 네 가지 명령으로 바꾼다. 이 신호는 블루투스로 로봇에 전달된다. 로봇에 달린 소형 카메라는 주변 영상을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보내줘, 조종자가 로봇의 ‘눈’으로 주변을 보며 움직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구조를 ‘양방향 피드백’이라고 설명한다. 사람이 손가락으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움직이고, 로봇이 본 화면이 다시 사람에게 돌아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딱정벌레 매크로 사진
    비틀봇의 모티프가 된 딱정벌레 · 사진: Stanislav Stelmakhovich, Wikimedia Commons (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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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근육으로 걷고, 턱으로 잡는다

    비틀봇의 다리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액정 엘라스토머(LCE) 인공근육으로 움직인다. 전기로 작동하는 발열 장치가 이 근육을 가열하면 수축하면서 걷는 동작이 만들어진다. 딱정벌레의 턱을 본뜬 그리퍼 역시 별도의 인공근육과 압력 센서를 갖춰, 물체를 집을 때 가해지는 힘을 스스로 감지한다.

    왜 ‘딱정벌레’인가

    연구팀은 걷기, 잡기, 시각·촉각 인식, 사용자 조종이라는 네 가지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 담기 위한 모델로 딱정벌레의 다리-턱 구조를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보통의 소프트로봇은 이런 기능을 각각 다른 로봇이나 장치로 나눠 구현해 왔다.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이 로봇의 다리와 턱을 동시에 깨운다 — 사람과 기계 사이의 신호가 한 번에 양방향으로 오간다는 점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다만 연구팀은 한계도 함께 밝혔다. 구동 속도와 에너지 효율, 내구성, 전력 공급, 통신 안정성 등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저온에서도 빠르게 작동하는 인공근육을 개발하고, 시각·촉각 데이터를 로봇의 움직임 제어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다음 연구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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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틈새를 누빌 로봇

    연구팀은 비틀봇의 활용처로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산업 현장의 틈새에서 원격으로 작업하거나, 작은 부품이나 시료를 회수하는 작업을 꼽았다. 걷기와 잡기, 시각·촉각 인식을 한 몸에 담은 만큼,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 여러 장비를 따로 투입하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딱정벌레 한 마리의 몸 구조가, 사람이 손가락 하나로 조종하는 산업용 로봇의 설계도가 됐다. 속도와 내구성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여러 기능을 한 몸에 담으려는 시도 자체가 소프트로봇 연구의 다음 방향을 보여준다.

    #과학#KAIST#소프트로봇#로봇공학#사이언스어드밴시스

    자료 출처: 헤럴드비즈(2026.10.13), KAIST 연구 발표 종합. 사진: Rickinasia(CC BY-SA 4.0), Stanislav Stelmakhovich(CC0), Wikimedia Commons

  • 분자도 한쪽 손을 고른다 — 2026 노벨화학상, 100년 된 수수께끼에 답하다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 본관 건물
    과학 · ISSUE REPORT

    분자도 한쪽 손을 고른다
    — 2026 노벨화학상, 100년 된 수수께끼에 답하다

    프랑스의 앙리 카간과 일본의 소아이 겐소, 거울에 비친 분자의 두 얼굴을 풀어내다

    지난 10월 7일,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은 202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앙리 카간(95)과 일본의 소아이 겐소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 이유는 “비대칭 유기합성에서의 비선형 효과와 자기촉매 발견”. 분자에도 거울에 비친 모양처럼 좌우가 뒤바뀐 두 형태 — 거울상 이성질체 — 가 존재하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그중 단 한쪽만 쓴다는 사실은 100년 넘게 화학자들을 붙잡아 둔 질문이었다. 두 사람의 연구는 그 질문에 실험실에서 재현 가능한 답을 내놓았다.

    12M스웨덴 크로나 상금(약 120만 달러) · 2인 균등 분배
    95세최고령 수상자 앙리 카간 — 1930년생, 파리-사클레대 명예교수
    40년카간의 비선형 효과 발견(1986)부터 수상까지 걸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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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간의 발견 — 완벽하지 않은 촉매가 만든 완벽한 결과

    카간은 1930년 프랑스 불로뉴비앙쿠르에서 태어나 소르본대에서 공부하고 1960년 콜레주드프랑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거의 40년을 파리-쉬드대(현 파리-사클레대)에서 보냈다. 그가 일찍이 개발한 키랄 리간드 ‘DIOP’는 로듐 촉매와 결합해 원하는 거울상 이성질체를 높은 비율로 얻어내는 반응을 가능케 했고, 이는 이후 제약 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비대칭 수소화 촉매들의 토대가 됐다.

    카간의 핵심 발견은 1986년에 나왔다. 당시 화학자들은 촉매의 ‘순도'(한쪽 거울상 이성질체가 얼마나 더 많은가)가 생성물의 순도와 그대로 비례한다고 믿었다. 카간은 이 관계가 선형이 아닐 수 있음을 보였다 — 두 거울상 이성질체가 다소 섞인, 즉 불완전한 촉매를 써도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한쪽 생성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비선형 효과’는 완벽하게 순수한 촉매 없이도 고순도의 결과물을 얻는 실용적 방법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반응이 진행되는 동안 촉매 분자들이 서로 뭉쳐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창이 됐다.

    거울상 이성질체란

    원자 구성은 똑같지만 거울에 비친 것처럼 좌우가 뒤바뀐 두 분자를 거울상 이성질체(enantiomer)라 부른다. 두 형태는 화학적으로는 거의 같아 보이지만 생체 내에서는 전혀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 — 한쪽은 약으로 쓰이고 다른 한쪽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신약 개발에서는 원하는 한쪽만 선택적으로 만들어내는 ‘비대칭 합성’ 기술이 핵심이다.

    왼손과 오른손처럼 겹쳐지지 않는 거울상 분자를 설명하는 그림
    왼손과 오른손처럼, 분자도 겹쳐지지 않는 거울상의 두 형태를 가질 수 있다 · 그림: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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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이의 반응 — “생명 말고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

    195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소아이 겐소는 1979년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81년 도쿄이과대에 합류해 1991년 정교수가 됐다. 그가 1995년 발표한 반응은 이전까지 없던 성질을 지녔다 — 반응이 만들어낸 거울상 이성질체 산물이, 다시 그와 같은 형태의 분자를 더 만들어내는 촉매 역할을 한 것이다. 아주 작은 초기 불균형이 반응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 커지는 ‘비대칭 자기촉매’ 현상이었다.

    2003년 소아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거울상 대칭이 전혀 없는 원료 물질에서 출발해 반응을 거듭한 끝에, 거의 완전히 한쪽 형태로만 이뤄진 분자를 얻어낸 것이다.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은 이 성과를 두고 “생명체 그 자체를 제외하면, 이전까지 어느 누구도 이런 일을 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앙리 카간과 소아이 겐소는 100년 넘게 이어진 화학의 수수께끼 — 균일한 한쪽 손잡이가 어떻게 저절로 나타날 수 있는가 — 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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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을 넘어 — 신약 설계에서 생명의 기원까지

    두 사람의 발견이 가장 먼저 쓰이는 곳은 제약 산업이다. 원하는 거울상 이성질체만 선택적으로 만들어내는 비대칭 합성 기술은 의약품·향료·첨단 소재 제조에서 반응의 효율과 안전성을 좌우한다. 카간이 개발한 키랄 리간드 계열은 이미 세대를 거쳐 다양한 비대칭 수소화 촉매로 이어졌고, 소아이의 자기촉매 개념은 미세한 비대칭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합성 경로를 제시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질문은 생명의 기원에 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단백질을 지을 때 한쪽 형태의 아미노산만 쓰고, DNA의 당은 그 반대쪽 형태만 쓴다 — 왜 생명은 이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을까. 소아이의 반응은 생물이 존재하기 전, 순수하게 화학적인 과정만으로도 거의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작은 초기 불균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완전한 한쪽 치우침(균일키랄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험실에서 처음 보여준 사례다.

    노벨위원회가 ‘100년 된 화학의 수수께끼’라 부른 질문은, 결국 생명이 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과 다르지 않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과학#노벨상#노벨화학상#비대칭합성#화학

    자료 출처: 로이터(Khaleej Times, 2026.10.07), 아나돌루통신(AA, Dilara Hamit, 2026.10.07) 보도 종합. 사진: Hackspett / Wikimedia Commons(CC BY-SA 2.5),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 빛 한 줄기로 뇌를 켜고 끄다 — 2026 노벨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3인에게

    칼 다이서로스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 · ISSUE REPORT

    빛 한 줄기로 뇌를 켜고 끄다
    — 2026 노벨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3인에게

    녹조류의 빛 감지 단백질이, 전 세계 신경과학 실험실의 표준 도구가 되기까지

    지난 10월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대의 칼 다이서로스(54),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의 페터 헤게만(71), 뷔르츠부르크대의 게오르크 나겔(73) 세 사람을 호명했다. 수상 이유는 “광개폐성 이온 채널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 녹조류가 빛을 향해 움직이는 원리를 캐묻던 기초연구 하나가, 빛 한 줄기로 살아 있는 뇌의 특정 신경세포만 골라 켜고 끄는 기술로 이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1,200만크로나 상금(약 16억원) · 3인 균등 분배
    10.052026년 수상자 발표일 · 카롤린스카 연구소
    3인美 1명(다이서로스) · 獨 2명(헤게만·나겔)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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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조류에서 찾아낸 빛의 스위치

    발견의 출발점은 신경과학이 아니라 식물생리학이었다. 헤게만은 녹조류가 빛 쪽으로 헤엄쳐 가는 ‘광주행성(phototaxis)’ 현상을 연구하다가, 이 움직임을 조절하는 유전자 하나를 찾아냈다. 문제는 이 유전자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였다. 뷔르츠부르크대의 나겔이 그 답을 내놓았다. 그는 이 유전자를 동물 세포에 넣어 발현시킨 뒤, 빛을 쬐이면 세포막에 이온이 흐르는 통로가 열린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그렇게 이름 붙은 단백질이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이다.

    이 발견 자체는 2000년대 초반 식물·미생물학계의 작은 성과로 머물 수도 있었다. 빛이 닿으면 열리는 분자 스위치라는 사실은 흥미로웠지만, 그것을 뇌과학의 도구로 바꾸려면 또 한 번의 도약이 필요했다.

    광개폐성 이온 채널이란

    빛을 쐬면 모양이 바뀌면서 세포막에 이온이 드나드는 통로를 여는 단백질이다. 특정 파장의 빛만 쏘면 그 채널을 가진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그 순간 켜거나 끌 수 있다는 뜻이다. 노벨위원회는 이 성질이 “살아 있는 뇌에서 개별 신경세포의 활동을 켜고 끌 수 있는 광유전학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전경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발표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 사진: Csisc,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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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유류 신경세포에 심자, 표준 도구가 됐다

    세 번째 주인공인 다이서로스가 한 일은, 채널로돕신 유전자를 포유류의 신경세포 안에 직접 집어넣는 것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경세포는 특정 색의 빛을 받으면 그 즉시 활성화되거나 억제됐다. 연구자들은 이제 뇌 속 특정 신경 회로 하나만 골라, 그것이 기억·공포·불안·중독·수면 같은 행동과 실제로 어떤 인과관계를 갖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이서로스는 이 기법에 ‘광유전학(optogenetics)’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는 2026년 현재 전 세계 신경과학 실험실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 도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제 이 모든 것들이 바뀌고 있다 — 전 세계 실험실에서 뇌의 비밀을 밝히는 데 광유전학이 쓰이고 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다이서로스는 AP 통신에 “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은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릴 때까지 1~2분 정도 걸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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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을 넘어 임상으로

    광유전학은 여전히 기초연구 도구로서의 역할이 가장 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임상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분야는 유전성 실명 질환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빛에 반응하지 않는 망막 세포에 광수용 단백질을 발현시켜 시력을 일부 되살리려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과 우울증 등 신경·정신 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이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정신과 교수를 겸하고 있는 다이서로스는 “자폐증이나 우울증이 있는 내 환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며, 기초연구가 실제 치료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녹조류의 생존 전략을 들여다본 호기심 하나가, 20여 년 만에 뇌과학 전체의 작업 방식을 바꿔놓았다. 다음 질문은 이것이다 — 이 스위치가 실험실 밖, 환자의 몸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과학#노벨상#광유전학#뇌과학#신경과학

    자료 출처: AP통신(Georgia Public Broadcasting, 2026.10.05), 노벨위원회(nobelprize.org) 발표 자료, 경향신문·헤럴드경제·데일리안 보도(2026.10.05~06) 종합. 사진: Christopher Michel, Csisc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황사가 줄어드는데, 왜 더 걱정해야 할까 — 먼지 감소가 부르는 온난화 가속

    2008년 3월 동아시아 상공을 뒤덮은 황사 위성사진
    기후과학 · ISSUE REPORT

    황사가 줄어드는데, 왜 더 걱정해야 할까
    — 먼지 감소가 부르는 온난화 가속

    20년간 10% 줄어든 먼지, 지구를 식히던 ‘방패’가 걷히고 있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동안, 지구 대기 중 광물 먼지는 약 10% 줄었다. 황사가 줄었다는 소식은 반가운 뉴스처럼 들리지만, 최근 발표된 국제 연구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놨다. 먼지가 줄어든 만큼 지구는 더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10%2003~2023년 대기 중 광물 먼지 감소율
    연 0.5%10년마다 약 5%씩 줄어든 감소 속도
    북아프리카·아시아먼지 감소가 두드러진 두 지역
    01

    먼지가 지구를 식혀왔다

    대기 중 먼지 입자는 햇빛의 일부를 반사하거나 흡수해 지표면에 닿는 태양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미국 밴더빌트대와 UCLA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3년 사이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중 먼지가 각각 약 10%씩 줄었다.

    문제는 이 기간이 지구 온난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이 동시에 줄면서, 그동안 태양열을 가려주던 ‘방패’가 함께 걷혔고 이것이 최근 온난화 가속의 숨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6월 대서양 상공의 사하라 먼지 위성사진
    2020년 6월 대서양 상공의 사하라 먼지를 포착한 위성사진 — 사진: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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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먼지를 반겨야 할까

    그렇다고 황사나 미세먼지를 다시 늘리자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먼지와 대기오염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명확하고, 이번 연구도 먼지를 줄이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먼지 감소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온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후 예측 모델에 더 정교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모든 연구가 같은 결론은 아니다. 앞서 올해 초 다른 연구팀은 “황 에어로졸 감소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이 분야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는, 현재진행형 논쟁이라는 점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에어로졸이 뭐길래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액체 입자를 통틀어 에어로졸이라 부른다. 황사, 미세먼지, 화산재, 공장 매연이 모두 여기 포함되며, 종류에 따라 지구를 식히기도 데우기도 한다.

    황사가 줄어든다는 소식을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다. 기후 시스템은 우리가 지운 것 하나하나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기후변화#황사#에어로졸#지구온난화#기후과학

    자료 출처: 헤럴드경제, Science Advances(DOI: 10.1126/sciadv.aef5691). 사진: NASA(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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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쓰려던 우주망원경이 22년을 버틴다 — 로먼 망원경의 연료 절약 비결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 상상도
    우주과학 · ISSUE REPORT

    10년 쓰려던 우주망원경이 22년을 버틴다
    — 로먼 망원경의 연료 절약 비결

    발사 연료 18kg으로 만든 절반의 기적

    10년. 나사가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에 처음 배정한 임무 수명이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 이 망원경은, 첫 궤도 수정만으로 예상 수명을 22년으로 두 배 넘게 늘렸다. 비결은 거창한 신기술이 아니라 ‘연료를 남긴 것’이었다.

    2026.8.30발사일(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
    18kg궤도 수정에 쓴 연료(배정량 200kg 중)
    22년새로 추정된 임무 수명(기존 10년의 2배 이상)
    01

    왜 연료가 이렇게 적게 들었나

    로먼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약 160만km 떨어진 태양-지구 제2 라그랑주점(L2)을 향해 날아갔다. 이 궤도에 정확히 안착하려면 발사 직후 궤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연료가 필요한데, 나사는 이번 수정에 하이드라진 추진제 18kg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애초 배정해둔 양(200kg)의 채 10분의 1도 쓰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발사 중량이 허용 한도보다 약 2톤 가벼웠던 점도 더해졌다. 정밀한 궤도 설계와 발사 성공이 맞물리면서, 남은 연료로 훨씬 더 오래 자세를 유지하고 관측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주망원경의 수명은 대개 연료가 바닥나는 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연료 여유’는 곧바로 임무 기간 연장으로 이어진다.

    발사 전 조립 중인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발사 전 조립 중인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 사진: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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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블의 100배 시야로 보는 것들

    로먼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동일한 2.4m 지름의 주경을 쓰지만, 한 번에 담는 시야는 허블보다 약 100배 넓다. 이 넓은 시야를 앞세워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정체를 추적하고, 태양계 밖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 임무로 꼽힌다.

    임무 기간이 두 배로 늘어난 만큼, 과학자들은 애초 계획보다 훨씬 방대한 우주 지도를 그릴 시간을 벌었다. 나사 측은 아직 정식 관측을 시작하기 전 단계지만, 이번 연료 절감이 로먼 망원경을 ‘오래 쓰는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왜 연료가 중요할까

    우주망원경은 고장 나도 고치러 갈 수 없다. 허블처럼 우주왕복선으로 수리한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였고, L2 궤도처럼 먼 곳에서는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결국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가 곧 망원경의 수명표가 된다.

    10분의 1도 안 되는 연료로 임무 기간을 두 배로 늘린 이번 사례는, 다음 세대 우주망원경 설계에도 참고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우주과학#로먼우주망원경#나사#암흑에너지#스페이스X

    자료 출처: 초이스경제, 파이낸셜뉴스, NASA 공개 자료 종합. 사진: NASA /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Public Domain).

  • 로먼 우주망원경, 마침내 우주로 — 시작은 버려진 첩보위성 거울이었다

    로먼 우주망원경을 실은 팰컨 헤비 로켓 발사 장면
    과학 · ISSUE REPORT

    로먼 우주망원경, 마침내 우주로
    — 시작은 버려진 첩보위성 거울이었다

    허블 시야의 100배, 암흑우주를 향한 나사의 새로운 눈

    지난 8월 30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미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을 싣고 솟아올랐다. 나사(NASA)가 “허블과 제임스웹의 뒤를 잇는 차세대 대형 관측선”이라 부르는 이 망원경의 주경은, 사실 10여 년 전 미 정찰국이 창고에 처박아 둔 첩보위성용 거울이었다.

    2.4m주경 지름 — 허블과 동일 규격
    100배허블 대비 넓어진 시야각(FOV)
    39억 달러+나사 승인 총 예산(개발·발사·5년 운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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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 그리고 3개월의 항해

    로먼 우주망원경은 8월 30일 오전 7시 26분(미 동부시간·세계시 11시 26분)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목적지는 지구에서 약 160만 km 떨어진 태양-지구 라그랑주 2점(L2)으로, 도착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린다. 이후 수 주간의 장비 점검과 보정을 거쳐 2027년 초 첫 관측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이러드 아이잭먼 나사 국장은 발사 직후 “이 임무는 일정보다 앞서, 예산 안에서 완성됐다”고 밝혔고, 니키 폭스 나사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로먼을 “발견을 만들어내는 기계(discovery machine)”라 표현했다.

    망원경 본체 무게는 약 8,150kg(1만 8,000파운드). 핵심 장비인 광시야 기기(Wide Field Instrument)는 18개의 H4RG-10 적외선 검출기로 구성된 3억 화소급 카메라로, 나사의 천체물리학 임무 가운데 가장 많은 하루 1.4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나사에 따르면 동일한 하늘 면적을 촬영하는 속도는 허블보다 약 1,000배 빠르다.

    왜 하필 라그랑주 2점인가

    L2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으로, 태양·지구·달의 빛과 열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관측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도 같은 지점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며, 로먼 역시 이곳에서 지구 궤도를 도는 다른 위성들의 방해 없이 넓은 하늘을 오래 지켜볼 수 있다.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장비 조립 장면
    발사 전 조립 중인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구조물 · 사진: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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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보위성 거울에서 우주의 눈으로

    로먼 우주망원경의 출발점은 뜻밖의 곳에 있다. 2012년, 미국 국가정찰국(NRO)은 더 이상 쓰지 않는 정찰위성용 광학계 두 대를 나사에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허블과 동일한 2.4m 지름이지만 초점거리가 짧아 시야각은 훨씬 넓은 거울이었다. 당시 나사가 예산 문제로 검토하던 로먼 망원경(당시 명칭 WFIRST)의 설계는 지름 1.1~1.3m급 소형 거울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 기증으로 계획 전체가 지금의 대형 사양으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로먼은 허블급 해상도(0.11각초)를 유지하면서도 시야각은 허블의 100배, 관측 면적당 속도는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망원경으로 완성됐다. 파장 범위는 가시광선 끝단에서 근적외선(0.48~2.30마이크로미터)까지 포괄한다.

    허블 우주망원경

    주경 2.4m · 1990년 발사 · 좁은 시야각으로 한 번에 작은 하늘 영역만 정밀 관측

    로먼 우주망원경

    주경 2.4m(동일) · 2026년 발사 · 허블 대비 100배 넓은 시야로 은하 수억 개를 한 번에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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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찾으러 가는가

    로먼의 첫 번째 임무는 암흑에너지 추적이다. 중입자 음향 진동(BAO), 초신성 관측, 약한 중력렌즈 효과라는 세 가지 독립적인 방법을 동시에 활용해 우주 팽창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두 번째는 외계행성 census(전수조사)다. 중력미시렌즈 기법으로 최대 10만 개에 이르는 외계행성을 찾아낼 계획이며, 이론적으로는 달 질량의 몇 배 수준으로 작은 행성, 심지어 별에 속박되지 않은 ‘떠돌이 행성(free-floating planet)’까지 화성 질량급으로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그래프 장비를 통해 태양계 인근 항성 주변의 거대 행성을 직접 촬영·분광 관측하는 기술도 시험한다. 초기 우주의 원시 블랙홀 탐색, 그 밖의 다양한 천체물리 연구를 위한 게스트 관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1년 후 지금, 우리가 무엇을 더 알게 되고 무엇을 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 줄리 매커너리,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로먼 수석 프로젝트 과학자

    허블이 30여 년간 인류에게 정밀한 우주의 스냅샷을 건넸다면, 로먼은 그 스냅샷들을 훨씬 넓은 화각으로 이어 붙여 우주의 ‘지도’를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2027년 초 공개될 첫 이미지가, 그 지도의 첫 페이지가 될 전망이다.

    #과학#로먼우주망원경#NASA#암흑에너지#외계행성

    자료 출처: NASA 공식 보도자료 및 science.nasa.gov, NPR, CBS News, 위키백과(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종합. 사진: NASA/U.S. Space Force(Emre Kelly), NASA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 인공태양 경쟁 2026 — SPARC·헬리온·TAE, 누가 먼저 불을 켤까

    ITER 토카막 및 플랜트 시스템
    과학 · ISSUE REPORT

    인공태양 경쟁 2026
    — SPARC·헬리온·TAE, 누가 먼저 불을 켤까

    핵융합, 실험실을 떠나 전력망으로

    2022년 12월, 미국 국가점화시설(NIF)의 레이저가 사상 최초로 핵융합 반응에서 투입한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는 ‘점화(ignition)’에 성공했다.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증명을 실제 발전소로 옮기려는 민간 기업들의 경주가 본격화됐다. 목표는 같다 — 태양이 하는 일을 지구에서, 상업적으로 재현하는 것.

    $20억+Commonwealth Fusion Systems(SPARC) 누적 투자
    2027SPARC 첫 플라즈마(first plasma) 목표 연도
    50MW헬리온·마이크로소프트 전력구매계약(PPA)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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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개의 트랙, 네 가지 방식

    2026년 현재 핵융합 상용화 경쟁을 이끄는 선두 그룹은 대략 네 갈래로 나뉜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스핀아웃한 Commonwealth Fusion Systems(CFS)는 고온 초전도(HTS) 자석을 활용한 콤팩트 토카막 ‘SPARC’를 앞세운다. 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고, 첫 플라즈마 발생을 2027년으로 목표하고 있다. 후속 상용 발전소 ‘ARC’는 2030년대 초 전력망 공급을 목표로 하며, 이미 미국 전력회사 도미니언 에너지와 전력구매계약(PPA)까지 체결한 상태다.

    워싱턴주 기반의 Helion Energy는 자기장 반전 배치(FRC) 방식을 택했다. 약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5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내걸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일정을 두고 “극도로 공격적(extremely aggressive)”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TAE Technologies는 빔 구동 FRC 방식에 수소-붕소-11 핵융합이라는, 중성자를 거의 방출하지 않는 방식을 추구한다. 역시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으며 2020년대 후반 순에너지 달성, 2030년대 상용 배치를 목표로 한다.

    NIF가 증명한 것

    이 모든 민간 경쟁의 출발점에는 정부 주도 연구시설의 성과가 있다. 미국 국가점화시설(NIF)은 2022년 12월 세계 최초로 ‘과학적 점화’를 달성했고, 2024년에는 수 메가줄(megajoule) 규모의 핵융합 에너지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관성 핵융합 방식으로 물리적 가능성을 증명한 이 성과가, 이후 민간 관성 핵융합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국가점화시설 타깃 체임버 내부
    NIF 타깃 체임버 내부 · 사진: Lawrence Livermore National Security, Wikimedia Commons(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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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인 일정’이라는 공통된 꼬리표

    네 프로젝트 모두 화려한 숫자와 계약을 내세우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시선은 신중하다. 핵융합은 지난 70년간 “앞으로 30년”이라는 농담이 따라다닐 만큼 상용화 일정이 계속 미뤄져 온 분야이기 때문이다. 헬리온의 2028년 목표나 SPARC의 2027년 첫 플라즈마 목표 모두, 실제로는 몇 년씩 늦춰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물리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도미니언 에너지 같은 실제 전력 수요자들이 선구매 계약에 나섰다는 사실 자체가 신호다. 핵융합은 이제 순수 연구실의 언어가 아니라, 전력구매계약(PPA)이라는 산업의 언어로 이야기되기 시작했다.

    #과학#핵융합#에너지#SPARC#인공태양

    자료 출처: Commonwealth Fusion Systems, Helion Energy, TAE Technologies, 미 에너지부(NIF) 공개 자료 종합. 사진: Wikimedia Commons(CC BY 2.0 / CC BY-SA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