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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치료제가 항암제를 이겼다 — GLP-1, 54조 원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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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 ISSUE REPORT

    비만치료제가 항암제를 이겼다
    — GLP-1, 54조 원의 전쟁

    사상 최초, 단일 계열 약물이 항암제 매출을 넘어서다

    과 12개월 만에 매출이 200억 달러 늘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젭바운드,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위고비로 대표되는 GLP-1 계열 약물이 만들어낸 합산 매출이, 오랫동안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켜온 항암제 키트루다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체중 감량이 이제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돈이 오가는 전쟁터가 됐다.

    $365억일라이 릴리 GLP-1 계열 합산 매출(약 54조 원)
    $312억노보 노디스크 GLP-1 계열 합산 매출(약 46조 원)
    $316억항암제 키트루다 매출 — GLP-1이 최초로 넘어선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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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약에서 시작해, 제약업계 1위 자리까지

    일라이 릴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230억 달러, 전년비 +99%)와 체중 관리 목적의 젭바운드(135억 달러, 전년비 +175%)를 합쳐 365억 달러(약 54조 4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당뇨치료제 오젬픽(192억 달러)과 비만치료제 위고비(120억 달러)를 합쳐 312억 달러(약 46조 2,009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 숫자들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비교 대상 때문이다.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를 지켜온 항암제 키트루다의 매출은 316억 달러.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각각의 GLP-1 제품군 합산 매출이 이 벽을 넘어선 것은, “단일 성분 의약품들이 합산 매출을 통해 항암제의 매출 벽을 허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이례적인 사건이다. 특히 릴리는 불과 12개월 만에 매출을 200억 달러 늘리며 글로벌 제약사 매출 순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당뇨약에서 출발해 ‘체중 관리’로 무게중심 이동

    흥미로운 대목은 성장의 축이다. 릴리의 경우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99%)보다 체중 관리 목적의 젭바운드(+175%) 성장률이 훨씬 가파르다. 이는 GLP-1 계열 약물의 무게중심이 당뇨 관리에서 체중 감량이라는, 훨씬 더 넓은 잠재 수요를 가진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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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회사의 양강 구도, 다음 라운드는

    업계에서는 이 시장을 “묵은지 ‘노보’와 신흥 강자 ‘릴리’의 대결”로 표현한다. 먼저 시장을 개척한 노보 노디스크와, 빠른 속도로 매출을 불려 온 일라이 릴리의 경쟁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분석도 있다. 경구용 제형이나 복합제 등 후속 제품을 둘러싼 기술이전·특허 경쟁이 이미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이 질병으로 재정의되면서, 체중 관리 시장은 제약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이 됐다.

    54조 원. 이 숫자는 단순한 매출 기록이 아니라, 체중 감량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의료 시스템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 거대한 시장에 세 번째, 네 번째 도전자가 얼마나 빠르게 뛰어드느냐다.

    #건강#GLP-1#비만치료제#오젬픽#제약산업

    자료 출처: 다음뉴스, 바이오타임즈, 히트뉴스 등 공개 보도 종합. 이 기사는 의료적 조언이 아니며 일반 산업 동향 정보입니다. 사진: Wikimedia Commons(CC BY-SA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