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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두 달 일찍 덮쳤다 — 입원환자 전년比 13배, 75세 이상 무료접종 시작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모습
    건강 · ISSUE REPORT

    독감, 두 달 일찍 덮쳤다
    — 입원환자 전년比 13배, 75세 이상 무료접종 시작

    유행 기준의 2배 넘어선 의심환자, 7~12세서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올가을 독감이 예년보다 두 달 가까이 일찍 찾아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1일 0시부터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작년 발령일인 10월 17일보다 한 달 이상 빠르다. 의심환자 수는 유행 기준의 2배, 입원환자는 1년 전보다 13배로 뛰었고,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에서 가장 가파르게 늘었다. 이달 12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 무료 접종도 시작됐다.

    25.3명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36주차) · 유행 기준의 2배
    3.8배전년 동기 대비 의심환자 증가율
    9.11질병청 유행주의보 발령일 ·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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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주의보, 왜 이렇게 빨리 왔나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8일 교육부·식품의약품안전처·보건복지부와 전문가가 참여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를 거쳐 유행주의보 발령을 결정했다. 36주차(8월 30일~9월 5일)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의 약 2배이자 전년 동기 6.6명의 3.8배에 달했다. 최근 4주간 추이를 보면 7.5명→9.2명→13.3명→25.3명으로, 불과 한 주 만에 거의 두 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호흡기 검체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2.3%에서 16.3%로 올랐다.

    인플루엔자 A형 H1N1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이번 유행의 주력 바이러스로 확인된 인플루엔자 A(H1N1)pdm09 · 사진: NIH Image Gallery,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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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2세서 가장 가파르게, 입원은 65세 이상에 몰렸다

    연령대별 의심환자(1,000명당)는 7~12세가 75.1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49.8명, 13~18세 31.3명, 19~49세 23.5명, 65세 이상 8.8명 순이었다. 반면 입원환자(36주차 300명)의 60%는 65세 이상에서 나왔다. 이는 전주(166명)의 1.8배, 전년 동기(23명)의 13배에 이르는 수치다. 검출된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 H1N1pdm09 계통으로, 이번 절기 백신 제조에 쓰인 균주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도 함께 증가

    같은 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전년 동기(433명)보다는 적었지만, 8월 이후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질병청은 호흡기 감염병 동시 유행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했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면역저하자 등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같이 당부하며 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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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은 이미 시작됐다

    국가예방접종은 지난 9월 21일부터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됐고,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은 무료 대상이다. 이달 12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유행주의보 기간에는 고위험군(어린이·임신부·65세 이상·만성질환자)이 별도 검사 없이도 의사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건강보험 적용받아 처방받을 수 있다.

    예년보다 두 달 이른 경고음 —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가을·겨울 내내 4개월 이상 이어질 확률을 70%로 보고 있다. 아직 접종을 미룬 고위험군이라면, 지금이 바로 그 ‘한 달’을 당겨야 할 때다.

    #건강#독감#인플루엔자#예방접종#질병관리청

    자료 출처: 질병관리청 유행주의보 발표 및 kormedi.com(2026.09.11), twig24.com(2026.09.11) 보도 종합. 사진: Pfc. Min Jae Baek(U.S. Army), NIH Image Gallery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 그랜저는 지켰지만, 전체는 밀렸다 — 현대차 9월 16%↓, 기아는 역대 최고

    현대자동차 그랜저(GN7)
    자동차 · ISSUE REPORT

    그랜저는 지켰지만, 전체는 밀렸다
    — 현대차 9월 16%↓, 기아는 역대 최고

    추석 연휴 직격탄 속, 스포티지가 이끈 기아의 역주행

    지난 9월 국내 완성차 ‘형제’ 현대차와 기아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0% 줄어든 30만7,998대를 파는 데 그친 반면, 기아는 5.1% 늘어난 28만1,984대를 팔아치웠다. 두 회사 모두 추석 연휴로 국내 판매는 나란히 주춤했지만, 해외에서 희비가 갈렸다. 기아는 스포티지 한 차종만으로 한 달 새 5만대 넘게 팔며 3분기 역대 최다 판매 기록까지 새로 썼다.

    30.8만대현대차 9월 글로벌 판매량 · 전년比 16.0% 감소
    28.2만대기아 9월 글로벌 판매량 · 전년比 5.1% 증가
    84.7만대기아 2026년 3분기 글로벌 판매량 · 역대 3분기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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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저는 1위 탈환, 그런데 SUV가 발목을

    현대차는 국내에서 4만9,022대, 해외에서 25만8,976대를 팔아 국내(-25.7%)와 해외(-13.9%) 모두 뒷걸음질쳤다. 그나마 세단은 선방했다. 그랜저가 8,898대로 국산차 전체 판매 1위를 탈환했고, 아반떼(7,305대)·쏘나타(4,153대)가 뒤를 받치며 세단 합산 2만901대를 기록했다. 반면 싼타페(3,217대)·팰리세이드(2,965대) 등 SUV 라인업은 합산 1만3,710대에 그쳐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제네시스 G80·GV70도 각각 1,959대에 머물렀다.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고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진의 배경을 이같이 설명하며 “디 올 뉴 투싼 등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선보여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스포티지(NQ5)
    9월 한 달간 전 세계에서 5만1,884대가 팔리며 기아의 실적을 이끈 스포티지 · 사진: LuvsMG481,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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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지가 끌고, 3분기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도 국내 판매(4만5,705대)는 특수차 822대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6.7% 줄었다. 하지만 해외에서 23만5,457대를 팔아 7.5%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1등 공신은 스포티지였다. 전 세계에서 5만1,884대가 팔려 기아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3만7,950대)·쏘렌토(2만1,115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6,957대)가 1위, 스포티지(5,497대)·셀토스(5,422대)·카니발(5,286대)이 고르게 뒤를 받쳤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기아의 2026년 3분기(7~9월) 글로벌 판매량은 84만6,764대(국내 14만522대·해외 70만3,494대·특수차 2,748대)로, 종전 3분기 최다 기록이던 2025년 3분기 78만5,137대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동화 차량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이며 역대 3분기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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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신차가 승부를 가른다

    두 회사 모두 4분기 신차 출시를 돌파구로 내세운다. 현대차는 완전변경을 거친 디 올 뉴 투싼을 앞세워 국내외 반등을 노리고, 기아는 지역별 전동화 수요에 맞춘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전략으로 3분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추석 연휴를 지나고도 갈린 성적표 — 내수에서 지킨 왕좌(그랜저)와 해외에서 새로 쓴 기록(스포티지) 중 어느 쪽이 4분기 판도를 가를지, 신차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자동차#현대차#기아#그랜저#스포티지

    자료 출처: news-wa.com(2026.10.04), news.mtn.co.kr(2026.10.01) 보도 종합. 사진: Benespit, LuvsMG481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BTS·블랙핑크·아이브, 11월 오사카서 격돌 — 2026 MAMA 후보 공개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받은 BTS
    연예 · ISSUE REPORT

    BTS·블랙핑크·아이브, 11월 오사카서 격돌
    — 2026 MAMA 후보 공개

    1차 팬보팅 10월 22일 마감, K팝 최장수 시상식의 27번째 밤

    지난 10월 12일, Mnet을 운영하는 CJ ENM이 ‘2026 MAMA AWARDS’의 부문별 후보 명단을 공개하고 팬스 초이스 1차 투표를 시작했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20일과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이틀간 열린다. 최우수 남녀 그룹 부문에는 BTS와 블랙핑크를 비롯해 아이브,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간판 그룹들이 총출동했고, 최종 수상자는 전문가 심사와 글로벌 스트리밍·음반 판매 성적, 그리고 팬 투표를 합산해 가려진다.

    11.20~212026 MAMA AWARDS 개최일 ·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
    10.22팬스 초이스 1차 투표 마감(한국시간 밤 11시59분)
    27년1999년 첫 개최 이후 이어진 K팝 최장수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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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도는 K팝 시상식, 다시 오사카로

    MAMA AWARDS는 1999년 Mnet의 ‘뮤직비디오 시상식’으로 출발해 2009년 아시아 음악 시상식으로 틀을 넓혔고, 2022년 지금의 이름으로 재단장했다. 2024년에는 K팝 시상식 중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오사카를 잇는 ‘릴레이’ 형식으로 치러져 화제를 모았으며, 2025년에는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즈(AACA)에서 최우수 종합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상을 받기도 했다. CJ ENM은 지난 3월 31일 2026년 시상식을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연다고 밝힌 바 있다.

    27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MAMA AWARDS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어트랙션과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겠다.

    CJ ENM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시상식 본편 외에도 온·오프라인 부대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Music Makes ONE’이라는 가치 아래 Mnet Plu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2026 MAMA AWARDS가 열리는 오사카 교세라돔
    11월 20·21일 양일간 2026 MAMA AWARDS 무대가 되는 오사카 교세라돔 · 사진: KENPEI,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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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상 후보에 간판스타 총출동

    최우수 남자 그룹 부문에는 ATEEZ, 빅뱅, BTS, 코르티스, 엔하이픈, NCT 위시,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이름을 올렸고, 최우수 여자 그룹 부문에는 에스파, 베이비몬스터, 블랙핑크, 하츠투하츠, 아이엘아이티, 아이브, 르세라핌, 엔믹스가 경쟁한다. 신인상에는 알파 드라이브 원, 모디세이, 언차일드 등 올해 데뷔한 10개 팀이 후보로 올랐다.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긴 음반만 자격이 주어지는 ‘올해의 음반’ 부문에는 BTS ‘아리랑’, 블랙핑크 ‘데드라인’, 에스파 ‘레모네이드’, ATEEZ ‘골든아워: 파트5’, 스트레이 키즈 ‘디스 앤 댓’ 등 17장이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어떻게 정해지나

    ‘올해의 아티스트’와 그룹·솔로 부문은 전문가 심사 40%, 국내외 스트리밍·다운로드 30%, 음반 판매량 30%를 합산한다. ‘올해의 음반’은 심사 40%에 음반 판매량이 60%를 차지하며, 베스트 뮤직비디오·베스트 안무상은 전적으로 심사로만 가려진다.

    ‘올해의 노래’ 후보는 국내외 스트리밍 성적을 집계한 ‘베스트 송 톱10’이 그대로 승계하며,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에는 아이유, 제니, 황소윤(마마무) 등이, 베스트 협업 부문에는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에스파 ‘WDA’, 제이홉이 참여한 르세라핌 ‘SPAGHETTI’ 등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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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심이 좌우하는 ‘팬스 초이스’

    남녀 각 1명에게 돌아가는 ‘팬스 초이스’ 부문은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사전투표는 10월 22일 밤 11시59분(한국시간)에 마감되며, 여기서 뽑힌 남녀 각 20명이 2차 투표에 오른다. 2차 투표는 10월 28일 오후 6시부터 11월 18일 밤 11시59분까지 진행되고,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 사이에 발표된 음악만 후보 자격을 얻는다. 득표는 Mnet Plus 투표 90%와 X(옛 트위터) 투표 10%를 합산해 집계한다.

    오사카 교세라돔에 다시 모이는 K팝 신(新) — 27년째 이어진 시상식에서 최종 승자를 가르는 건 결국 심사위원의 눈도, 음반 판매량도 아닌 11월 18일까지 쌓일 팬들의 클릭일지 모른다.

    #연예#케이팝#MAMA어워즈#2026MAMA#오사카

    자료 출처: Soompi(2026.10.12), sports.khan.co.kr(2026.03.31) 보도 종합. 사진: Divine Treasure, KENPEI / Wikimedia Commons (CC BY 4.0 / CC BY-SA 3.0)

  • 전쟁의 신호등에서 축제로 — 진주 남강유등축제, 개막일 18만5천 명 신기록

    진주 남강유등축제 야경
    도시축제 · ISSUE REPORT

    전쟁의 신호등에서 축제로
    — 진주 남강유등축제, 개막일 18만5천 명 신기록

    1592년 전투의 봉화가, 2026년 드론 1,300대 쇼가 되기까지

    경상남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3일부터 18일까지 16일간 진행 중이다. 올해 주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축제’로 지정한 이 행사는 개막 첫날에만 18만5천여 명이 몰리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강물 위를 수놓는 등불은 본래 축제 장식이 아니었다. 그 시작은 434년 전, 진주성을 사수하려던 이들이 강 건너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려 띄운 신호였다.

    18.5만10월 3일 개막일 방문객 수 · 역대 최고치
    10.03~182026년 축제 기간(16일간) · 진주성·남강 일원
    1,300대드론 라이트쇼 규모(2025년 950대 → 2026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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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2년, 강물에 띄운 신호

    유등축제의 뿌리는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로 꼽히는 진주대첩이다. 1592년 10월, 진주목사 김시민은 병사와 백성 약 3,800명으로 3만여 명에 이르는 일본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진주성을 지켜냈다. 이때 성안 사람들은 남강에 등불을 띄워 군사 신호를 주고받는 한편, 성 밖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했다고 한다. 지금의 ‘유등(강물에 띄우는 등)’은 바로 이 전시 풍습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1593년, 9만 명이 넘는 일본군이 다시 몰려와 진주성은 결국 함락됐고 약 7만 명의 병사와 백성이 목숨을 잃었다. 성이 무너진 뒤 일본 장수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의기 논개의 이야기도 이때 전해진다.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낀 초상화가 진주성 안 국립진주박물관에 남아 있다.

    진주성 공북문
    유등축제의 무대가 되는 진주성 공북문 · 사진: Bernard Gagnon, Wikimedia Commons (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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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개막, 그리고 늘어난 혼잡

    올해 축제는 시작부터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막일인 10월 3일 하루에만 18만5천여 명이 방문해 2025년 개막일보다 약 1만 명 늘었다. 수상등은 지난해 135세트에서 165세트로, 육상등은 약 1,200점으로 늘려 진주성·신안동 강변·철도문화공원 등 테마 구역별로 전시됐다. 드론쇼 역시 2025년 950대에서 2026년 1,300대로 규모를 키웠고, 10월 10일 시민의 날에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하늘에 새기는 300대 규모 ‘레터링 미니 드론쇼’가 새로 선보였다. 불꽃 발사 지점도 5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몰린 인파, 늘어난 안전장치

    진주시는 올해 CCTV를 63대로 늘리고, 부교 4곳에는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디지털 센서를 설치했다. 임시주차장 36곳(1만1,360면)과 무료 셔틀버스 7개 노선도 9일간 운영한다.

    개막 첫날 일부 혼잡 구간에서 통행에 불편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현장 안내와 동선 관리를 강화하겠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같이 밝히며 “대중교통과 무료 셔틀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시고, 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평일에 방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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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 속의 축제

    10월 9일부터는 제75회 개천예술제(56개 프로그램)와 2026 한국드라마페스티벌이 유등축제와 같은 기간 함께 열린다. 10월 10일에는 30개 팀, 1,700명 규모의 전통 복식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고, 한국드라마페스티벌 콘서트는 10월 9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밤 8시 30분 진행된다. 드론쇼는 10월 3·10·17일, 불꽃쇼는 10월 9·17일 각각 오후 8시에 펼쳐진다.

    434년 전 강물에 띄운 안부 신호가, 올해는 18만5천 명을 끌어모으는 ‘글로벌 축제’의 불빛이 됐다. 역사의 무게와 축제의 화려함이 같은 강 위에서 만나는 16일이다.

    #도시축제#진주남강유등축제#진주성#유등축제#가을축제

    자료 출처: 경북매일(2026.10.07), 노컷뉴스(2026.10.08) 보도 종합. 사진: Asfreeas, Bernard Gagnon / Wikimedia Commons (CC BY 3.0 / CC0)

  • 트럼프는 또 받지 못했다 — 2026 노벨평화상은 나비 필라이에게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비 필라이
    시사 · ISSUE REPORT

    트럼프는 또 받지 못했다
    — 2026 노벨평화상은 나비 필라이에게

    만델라가 발탁한 남아공 첫 비백인 여성 판사, 국제형사재판의 역사를 쓰다

    지난 10월 9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법률가 나비 필라이(85)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넬슨 만델라가 발탁한 남아공 최초의 비백인 여성 고등법원 판사,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 소장, 국제형사재판소(ICC) 판사, 유엔 인권최고대표(2008~2014)를 거친 인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하지 못했고, 이를 둘러싼 반응이 시상 발표 직후부터 엇갈렸다.

    85세나비 필라이, 남아공 출신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10.09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발표일 · 오슬로
    1,200만크로나 상금(약 16억원) · 시상식 12월 10일 오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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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르트헤이트 법정에서 국제형사재판까지

    필라이의 이력은 남아공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 체제와의 싸움에서 시작됐다. 그는 정치범들의 변호를 맡아 활동했고, 그 안에는 넬슨 만델라도 있었다. 이후 만델라 정부에서 남아공 최초의 비백인 여성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국제무대에서는 르완다 집단학살을 다룬 국제형사재판소(ICTR)의 판사와 소장을 지냈고, 헤이그 국제형사재판소(ICC) 판사로도 일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맡아 인권 외교의 최전선에 섰다.

    최근에는 유엔 독립국제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팔레스타인 점령지 문제를 조사해왔고, 미얀마를 상대로 한 로힝야족 집단학살 혐의 소송에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이끈 조사위원회는 네타냐후 정부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에 ‘집단학살 의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는 오슬로 시청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매년 열리는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 사진: Ryan Hodnett,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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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법 체제가 공격받고 있다”

    노벨위원회 위원장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는 필라이가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 집단학살이 처벌받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국제법의 적용 범위와 영향력을 크게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법 체제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고, 그 기관들이 공격받고 있다”면서, 이번 선정이 “국제 체제와 규범 기반 질서, 관련 기구들을 공격하고 훼손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국제법 체제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고, 그 기관들이 공격받고 있다.

    필라이 본인은 소식을 접한 직후 “변호사이자 판사로서, 이게 사실인지부터 확인하고 싶다”며 농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던 가자지구 조사 보고서를 언급하며 “진실을 말하는 데 왜 용기가 필요한가. 그저 법을 해석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해 공정하게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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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는 이번에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정을 두고 노벨위원회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스스로를 망신시켰다”며 필라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8개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여덟 번은 상을 받았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노벨위원회가 “도덕적 나침반을 잃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아녜스 칼라마르가 공개한 영상에서 필라이는 트럼프를 겨냥한 듯 “여러분이 박수를 조금만 더 쳐주면, 이 상을 트럼프와 나눌 수도 있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독일 뉘른베르크 포럼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며 “인권을 지지하는 동료, 친구들과 함께 이 소식을 받은 것이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아파르트헤이트 법정의 변호인에서 국제형사재판의 산증인으로, 그리고 다시 논쟁의 한가운데로 — 나비 필라이의 2026년은 노벨위원회가 말한 “공격받는 국제법 체제”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시사#노벨평화상#나비필라이#국제법#인권

    자료 출처: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발표(2026.10.09), 경향신문 보도(2026.10.09), 위키백과 ‘2026 Nobel Peace Prize’ 항목 종합. 사진: 네덜란드 외교부, Ryan Hodnett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 CC BY-SA 4.0)

  • AI 버블 경계론이 덮쳤다 — 코스피 7% 폭락, 삼성·SK하이닉스 두 자릿수 급락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첨단기술 · ISSUE REPORT

    AI 버블 경계론이 덮쳤다
    — 코스피 7% 폭락, 삼성·SK하이닉스 두 자릿수 급락

    올여름 9,500억 달러 반도체 메가딜을 맺은 두 회사가, 미국發 인플레이션 쇼크에 하루 만에 흔들렸다

    15일 코스피가 장중 7.1% 급락해 5,584.83까지 밀렸다. 삼성전자가 8.2%, SK하이닉스가 10.8% 빠졌고, 일본 닛케이225도 3.9%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일제히 흔들린 여파였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두 회사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들과 9,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 계약을 맺으며 ‘AI 슈퍼사이클’의 주역으로 꼽혔다. 그 열기가 하루 만에 식어버린 셈이다.

    -7.1%15일 코스피 장중 낙폭 · 5,584.83까지 하락
    -10.8%SK하이닉스 주가 낙폭(같은 날 삼성전자 -8.2%)
    9,500억$올해 7월 한·美 반도체 메가딜 총액(삼성+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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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만에 증발한 자신감

    15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7.1% 밀리며 5,584.83까지 내려앉았고, 삼성전자(-8.2%)와 SK하이닉스(-10.8%) 등 반도체 대형주가 낙폭을 주도했다. 일본에서도 닛케이225가 3.9% 하락한 6만5119.51로 마감했고, 소프트뱅크그룹이 9.1%,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이 6.3% 빠졌다. AI 관련주 중심의 조정이 한·일 증시 전반으로 번진 모습이었다.

    전날인 14일 미국 뉴욕 증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S&P500이 1.1%, 나스닥이 1.9% 내렸고, 다우존스도 0.1% 소폭 하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3.2%, 브로드컴이 3.1%, AMD가 5.7% 각각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 DDR5 메모리 모듈
    SK하이닉스의 DDR5 메모리 모듈 · 사진: 4300streetcar, Wikimedia Commons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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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화선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쇼크

    이번 급락의 직접적 계기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7%로 집계되며 8월의 3.4%보다 오르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자,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AI 관련주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석 달 전, 9,500억 달러짜리 악수

    지난 7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을 계기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에 향후 5년간 7,5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파운드리 공급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같은 날 SK그룹과 엔비디아도 AI 팹토리 구축과 HBM4 공급을 포함하는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별도로 발표했다. 두 발표를 합친 금액이 9,500억 달러에 달한다.

    석 달 전 체결된 9,500억 달러짜리 공급 계약도, 하루 만의 패닉셀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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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딜 이후, 식어버린 열기

    물론 이번 하락이 메가딜 자체의 실패를 뜻하지는 않는다. SK하이닉스의 공급 계약은 5년에 걸쳐 이행되는 장기 계약이고, SK그룹·엔비디아의 2기가와트급 AI 클라우드도 가동 목표 시점이 2027년으로 아직 멀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지난 1년여 AI 투자 붐을 밀어 올렸던 기대가, 거시경제 변수 하나에도 쉽게 흔들릴 만큼 가팔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9,500억 달러짜리 악수와 하루 만의 두 자릿수 낙폭은, 같은 산업의 서로 다른 두 얼굴이다. AI 반도체를 둘러싼 베팅이 계속되는 한, 이런 변동성도 당분간 함께 갈 가능성이 크다.

    #첨단기술#AI반도체#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료 출처: AP통신(2026.10.15), SK하이닉스·엔비디아 공동 보도자료(2026.07.25), Gulf News/AFP(2026.07.25) 종합. 사진: hyolee2, 4300streetcar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CC BY 4.0)

  • 빛 한 줄기로 뇌를 켜고 끄다 — 2026 노벨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3인에게

    칼 다이서로스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 · ISSUE REPORT

    빛 한 줄기로 뇌를 켜고 끄다
    — 2026 노벨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3인에게

    녹조류의 빛 감지 단백질이, 전 세계 신경과학 실험실의 표준 도구가 되기까지

    지난 10월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스탠퍼드대의 칼 다이서로스(54),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의 페터 헤게만(71), 뷔르츠부르크대의 게오르크 나겔(73) 세 사람을 호명했다. 수상 이유는 “광개폐성 이온 채널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 녹조류가 빛을 향해 움직이는 원리를 캐묻던 기초연구 하나가, 빛 한 줄기로 살아 있는 뇌의 특정 신경세포만 골라 켜고 끄는 기술로 이어지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1,200만크로나 상금(약 16억원) · 3인 균등 분배
    10.052026년 수상자 발표일 · 카롤린스카 연구소
    3인美 1명(다이서로스) · 獨 2명(헤게만·나겔)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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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조류에서 찾아낸 빛의 스위치

    발견의 출발점은 신경과학이 아니라 식물생리학이었다. 헤게만은 녹조류가 빛 쪽으로 헤엄쳐 가는 ‘광주행성(phototaxis)’ 현상을 연구하다가, 이 움직임을 조절하는 유전자 하나를 찾아냈다. 문제는 이 유전자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였다. 뷔르츠부르크대의 나겔이 그 답을 내놓았다. 그는 이 유전자를 동물 세포에 넣어 발현시킨 뒤, 빛을 쬐이면 세포막에 이온이 흐르는 통로가 열린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그렇게 이름 붙은 단백질이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이다.

    이 발견 자체는 2000년대 초반 식물·미생물학계의 작은 성과로 머물 수도 있었다. 빛이 닿으면 열리는 분자 스위치라는 사실은 흥미로웠지만, 그것을 뇌과학의 도구로 바꾸려면 또 한 번의 도약이 필요했다.

    광개폐성 이온 채널이란

    빛을 쐬면 모양이 바뀌면서 세포막에 이온이 드나드는 통로를 여는 단백질이다. 특정 파장의 빛만 쏘면 그 채널을 가진 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그 순간 켜거나 끌 수 있다는 뜻이다. 노벨위원회는 이 성질이 “살아 있는 뇌에서 개별 신경세포의 활동을 켜고 끌 수 있는 광유전학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전경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발표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 사진: Csisc,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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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유류 신경세포에 심자, 표준 도구가 됐다

    세 번째 주인공인 다이서로스가 한 일은, 채널로돕신 유전자를 포유류의 신경세포 안에 직접 집어넣는 것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경세포는 특정 색의 빛을 받으면 그 즉시 활성화되거나 억제됐다. 연구자들은 이제 뇌 속 특정 신경 회로 하나만 골라, 그것이 기억·공포·불안·중독·수면 같은 행동과 실제로 어떤 인과관계를 갖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이서로스는 이 기법에 ‘광유전학(optogenetics)’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는 2026년 현재 전 세계 신경과학 실험실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 도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제 이 모든 것들이 바뀌고 있다 — 전 세계 실험실에서 뇌의 비밀을 밝히는 데 광유전학이 쓰이고 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다이서로스는 AP 통신에 “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은 것 같았다. 정신을 차릴 때까지 1~2분 정도 걸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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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을 넘어 임상으로

    광유전학은 여전히 기초연구 도구로서의 역할이 가장 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임상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분야는 유전성 실명 질환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빛에 반응하지 않는 망막 세포에 광수용 단백질을 발현시켜 시력을 일부 되살리려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파킨슨병과 우울증 등 신경·정신 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이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스탠퍼드대에서 정신과 교수를 겸하고 있는 다이서로스는 “자폐증이나 우울증이 있는 내 환자들을 진심으로 걱정한다”며, 기초연구가 실제 치료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녹조류의 생존 전략을 들여다본 호기심 하나가, 20여 년 만에 뇌과학 전체의 작업 방식을 바꿔놓았다. 다음 질문은 이것이다 — 이 스위치가 실험실 밖, 환자의 몸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을까.

    #과학#노벨상#광유전학#뇌과학#신경과학

    자료 출처: AP통신(Georgia Public Broadcasting, 2026.10.05), 노벨위원회(nobelprize.org) 발표 자료, 경향신문·헤럴드경제·데일리안 보도(2026.10.05~06) 종합. 사진: Christopher Michel, Csisc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