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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안에 우리를 죽일 수도 있다” — AI 업계를 떠난 27세 수학천재의 경고

    AI 모델을 학습·구동하는 데이터센터 서버실
    테크 이슈 · ISSUE REPORT

    “10년 안에 우리를 죽일 수도 있다”
    — AI 업계를 떠난 27세 수학천재의 경고

    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가 두 달 만에 앤트로픽을 나온 이유

    200,000회 이상 공유되고 1억 7천만 회 넘게 노출된 게시물 하나가 AI 업계를 흔들었다. 작성자는 제이컵 콕슨, 27세.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수학 천재이자, 오픈AI와 앤트로픽을 거친 전직 AI 연구자다. 그가 SNS에 남긴 한마디가 논쟁에 불을 붙였다.

    27세제이컵 콕슨,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은·동메달리스트
    2개월앤트로픽 합류 후 퇴사까지 걸린 기간(2026.5→7)
    1억7천만+그의 SNS 게시물 노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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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에서 앤트로픽으로, 그리고 퇴사

    콕슨은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잠시 원자재 트레이딩 업계에서 일하다, 2023년 GPT-3의 성능을 직접 본 뒤 “정말 ‘와’ 하는 순간이었다”며 오픈AI에 합류했다. 이후 2026년 5월, AI 위험에 대해 더 투명하게 논의한다는 인상을 받고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두 달 만인 7월 회사를 나왔다.

    그가 밝힌 퇴사 이유는 AI 모델을 둘러싼 외부 해킹 시도였다. 그는 자신이 내부 고발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연구자들이 사적으로 나누던 대화를 공개적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AI를 개발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진짜로 믿고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대형 AI 데이터센터 항공 사진(예시 이미지)
    AI 모델 구동에 쓰이는 대형 데이터센터 —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예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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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둠어(doomer)’라는 자기 규정, 그리고 반론

    콕슨은 자신을 둠어(doomer, 비관론자)로 규정하며 “지금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는 게 둠어라면, 나는 확실히 둠어다”라고 적었다. 이 발언은 20만 회 이상 공유되며 AI 안전성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다만 그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한 개인의 경험과 해석에 근거한 것으로, 검증된 사실이라기보다는 업계 내부의 우려와 불안감을 반영한 목소리에 가깝다. AI 기업들과 다수 연구자들은 위험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반박해왔고, AI의 위험 수준을 둘러싼 과학계·업계의 견해차는 여전히 크다.

    ‘AI 둠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AI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제프리 힌턴 등 AI 학계 원로들도 여러 차례 제기해 온 바 있다. 콕슨의 발언이 특히 주목받은 것은, 그가 문제의 기업 내부에서 최근까지 일했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한 청년 연구자의 SNS 글이 쏘아올린 논쟁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그 위험을 둘러싼 합의가 아직 멀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AI안전성#인공지능#앤트로픽#오픈AI#테크이슈

    자료 출처: 파이낸셜뉴스 보도 종합. 사진: BalticServers.com(CC BY-SA 3.0), Utah 데이터센터(CC BY-SA 4.0) —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예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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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가 줄어드는데, 왜 더 걱정해야 할까 — 먼지 감소가 부르는 온난화 가속

    2008년 3월 동아시아 상공을 뒤덮은 황사 위성사진
    기후과학 · ISSUE REPORT

    황사가 줄어드는데, 왜 더 걱정해야 할까
    — 먼지 감소가 부르는 온난화 가속

    20년간 10% 줄어든 먼지, 지구를 식히던 ‘방패’가 걷히고 있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동안, 지구 대기 중 광물 먼지는 약 10% 줄었다. 황사가 줄었다는 소식은 반가운 뉴스처럼 들리지만, 최근 발표된 국제 연구는 정반대의 결론을 내놨다. 먼지가 줄어든 만큼 지구는 더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10%2003~2023년 대기 중 광물 먼지 감소율
    연 0.5%10년마다 약 5%씩 줄어든 감소 속도
    북아프리카·아시아먼지 감소가 두드러진 두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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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가 지구를 식혀왔다

    대기 중 먼지 입자는 햇빛의 일부를 반사하거나 흡수해 지표면에 닿는 태양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미국 밴더빌트대와 UCLA 공동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3년 사이 북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중 먼지가 각각 약 10%씩 줄었다.

    문제는 이 기간이 지구 온난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이 동시에 줄면서, 그동안 태양열을 가려주던 ‘방패’가 함께 걷혔고 이것이 최근 온난화 가속의 숨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6월 대서양 상공의 사하라 먼지 위성사진
    2020년 6월 대서양 상공의 사하라 먼지를 포착한 위성사진 — 사진: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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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먼지를 반겨야 할까

    그렇다고 황사나 미세먼지를 다시 늘리자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먼지와 대기오염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명확하고, 이번 연구도 먼지를 줄이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먼지 감소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온난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후 예측 모델에 더 정교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모든 연구가 같은 결론은 아니다. 앞서 올해 초 다른 연구팀은 “황 에어로졸 감소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이 분야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는, 현재진행형 논쟁이라는 점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에어로졸이 뭐길래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고체·액체 입자를 통틀어 에어로졸이라 부른다. 황사, 미세먼지, 화산재, 공장 매연이 모두 여기 포함되며, 종류에 따라 지구를 식히기도 데우기도 한다.

    황사가 줄어든다는 소식을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는 이유다. 기후 시스템은 우리가 지운 것 하나하나에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기후변화#황사#에어로졸#지구온난화#기후과학

    자료 출처: 헤럴드경제, Science Advances(DOI: 10.1126/sciadv.aef5691). 사진: NASA(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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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쓰려던 우주망원경이 22년을 버틴다 — 로먼 망원경의 연료 절약 비결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 상상도
    우주과학 · ISSUE REPORT

    10년 쓰려던 우주망원경이 22년을 버틴다
    — 로먼 망원경의 연료 절약 비결

    발사 연료 18kg으로 만든 절반의 기적

    10년. 나사가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에 처음 배정한 임무 수명이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 이 망원경은, 첫 궤도 수정만으로 예상 수명을 22년으로 두 배 넘게 늘렸다. 비결은 거창한 신기술이 아니라 ‘연료를 남긴 것’이었다.

    2026.8.30발사일(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
    18kg궤도 수정에 쓴 연료(배정량 200kg 중)
    22년새로 추정된 임무 수명(기존 10년의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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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연료가 이렇게 적게 들었나

    로먼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약 160만km 떨어진 태양-지구 제2 라그랑주점(L2)을 향해 날아갔다. 이 궤도에 정확히 안착하려면 발사 직후 궤도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연료가 필요한데, 나사는 이번 수정에 하이드라진 추진제 18kg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애초 배정해둔 양(200kg)의 채 10분의 1도 쓰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발사 중량이 허용 한도보다 약 2톤 가벼웠던 점도 더해졌다. 정밀한 궤도 설계와 발사 성공이 맞물리면서, 남은 연료로 훨씬 더 오래 자세를 유지하고 관측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주망원경의 수명은 대개 연료가 바닥나는 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에, 이런 ‘연료 여유’는 곧바로 임무 기간 연장으로 이어진다.

    발사 전 조립 중인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발사 전 조립 중인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 사진: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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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블의 100배 시야로 보는 것들

    로먼 우주망원경은 허블 우주망원경과 동일한 2.4m 지름의 주경을 쓰지만, 한 번에 담는 시야는 허블보다 약 100배 넓다. 이 넓은 시야를 앞세워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의 정체를 추적하고, 태양계 밖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 임무로 꼽힌다.

    임무 기간이 두 배로 늘어난 만큼, 과학자들은 애초 계획보다 훨씬 방대한 우주 지도를 그릴 시간을 벌었다. 나사 측은 아직 정식 관측을 시작하기 전 단계지만, 이번 연료 절감이 로먼 망원경을 ‘오래 쓰는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기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왜 연료가 중요할까

    우주망원경은 고장 나도 고치러 갈 수 없다. 허블처럼 우주왕복선으로 수리한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였고, L2 궤도처럼 먼 곳에서는 그마저도 불가능하다. 결국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가 곧 망원경의 수명표가 된다.

    10분의 1도 안 되는 연료로 임무 기간을 두 배로 늘린 이번 사례는, 다음 세대 우주망원경 설계에도 참고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우주과학#로먼우주망원경#나사#암흑에너지#스페이스X

    자료 출처: 초이스경제, 파이낸셜뉴스, NASA 공개 자료 종합. 사진: NASA /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Public Domain).

  • 진흙 하나로 외국인 40만 명을 부른다 — 보령머드축제 흥행의 비밀

    보령머드축제에서 진흙을 뒤집어쓰고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도시축제 · ISSUE REPORT

    진흙 하나로 외국인 40만 명을 부른다
    — 보령머드축제 흥행의 비밀

    지방 소도시 축제가 세계적 콘텐츠가 되기까지

    388,000명. 2019년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다. 전체 방문객 약 140만 명 중 4분의 1이 넘는 규모다. KTX도, 공항도 없는 인구 10만 명 남짓의 지방 소도시 축제가 이만한 외국인을 끌어모으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 시작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진흙을 화장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작은 아이디어였다.

    1998년축제 첫 개최(당시 박상돈 대천시장 제안)
    약 140만 명2019년 방문객 수(외국인 약 38.8만 명 포함)
    17일간2026년 제29회 축제 기간(7.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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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축제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 대천 해수욕장 인근에서 나는 진흙이 미네랄과 게르마늄 성분을 함유해 피부에 좋다는 점에 착안해 처음 열렸다. 진흙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사업성을 발견한 당시 대천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소규모 지역 행사가, 20여 년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축제 중 하나로 성장한 셈이다. 이제는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도 소개될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2022년에는 3년간의 코로나19 공백을 딛고 ‘보령해양머드박람회’라는 이름의 공식 국제행사로 재개됐으며, 이 한 해에만 약 600톤의 진흙이 체험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직행 교통편이 마땅치 않은 지방 소도시라는 약점을, 오직 ‘진흙’이라는 단일 콘텐츠의 힘으로 넘어선 사례다.

    보령머드축제 머드 체험존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참가자들
    대천 해수욕장에 마련된 머드 체험존 — 사진: hojusaram, CC BY-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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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만으로는 안 된다 — 콘텐츠로 채우는 17일

    제29회를 맞은 2026년 축제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17일간 대천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렸다. 개막일인 7월 25일에는 STAYC, CRAVITY, 웬디, 하성운 등이 출연한 K-POP 슈퍼라이브로 문을 열었고, 폐막 무대는 이찬원 등이 출연한 TV조선 슈퍼콘서트가 장식했다. 그 사이에는 K-힙합 페스티벌과 YB밴드가 헤드라인을 맡은 머드 록 페스타까지 배치돼, 낮에는 진흙을 즐기고 밤에는 공연을 즐기는 흐름을 만들었다.

    입장료는 요일에 따라 성인 기준 1만 2천~1만 6천 원 선이며, 체험존 운영 시간도 평일과 주말이 다르게 운영된다.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세부 요금과 시간은 시즌마다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방문 전 챙기면 좋은 것들

    여벌 옷과 수건, 방수 휴대폰 파우치, 물놀이용 신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로 꼽힌다. 성수기 주말에는 체험존이 상당히 붐비므로,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평일 오전 시간대를 노려볼 만하다.

    해변가에서 나던 진흙 한 줌이 지역 축제의 성공 공식이 되기까지 28년이 걸렸다. 공항도, KTX도 없는 소도시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끄는 지금의 보령머드축제는, ‘콘텐츠 하나를 제대로 파는 것’이 지역 관광에서 어떤 힘을 가지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

    #도시축제#보령머드축제#지역관광#대천해수욕장#축제경제

    자료 출처: 보령머드축제 공식 홈페이지, trip.com, 나무위키 등 공개 자료 종합. 사진: Wikimedia Commons(CC BY 2.0 / CC BY-SA 2.0).

  • 이사벨 코시나 알 디스코 완벽 가이드 | 파타고니아 여행

    맛집

    이사벨 코시나 알 디스코

    파타고니아 여행 가이드 · YBSTORY

    이사벨 코시나 알 디스코 스튜 요리

    현지인이 추천하는 엘칼라파테 가정식 식당

    이사벨 코시나 알 디스코는 엘칼라파테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알려진 가정식 레스토랑입니다. ‘알 디스코(al disco)’는 쟁기 날을 재활용해 만든 큰 철판 팬에 고기와 채소를 함께 뭉근히 끓여내는 아르헨티나 전통 조리법으로, 이 집의 대표 메뉴이기도 합니다.

    넉넉한 양의 스튜와 화덕 요리

    고기와 감자, 채소를 큰 팬 하나에 넉넉하게 담아내는 스튜 요리 외에도 양고기, 생선 등 불 향을 살린 화덕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실내에서 현지 와인과 곁들이기 좋고, 채식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일행의 취향이 다양해도 무난하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장작 화덕에서 구워지는 아르헨티나식 고기 요리

    방문 팁

    한 그릇의 양이 많은 편이라 여러 명이 나눠 먹기에도 좋고, 저녁 성수기 시간대에는 대기가 있을 수 있어 예약이나 이른 방문을 추천합니다. 정확한 영업시간과 메뉴는 시즌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여행객에게 추천해요

    하루 종일 야외 활동을 마치고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우고 싶은 여행자,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소박한 식당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라구나 니메즈 자연보호구역 완벽 가이드 | 파타고니아 여행

    핫플레이스

    라구나 니메즈 자연보호구역

    파타고니아 여행 가이드 · YBSTORY

    엘칼라파테 시내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습지 보호구역

    라구나 니메즈 자연보호구역은 아르헨티노 호수 기슭, 엘칼라파테 시내 중심가에서 도보로 20~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작은 습지 보호구역입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처럼 반나절을 들여야 하는 명소들과 달리, 짧은 시간에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 이동일이나 오전 자유시간에 들르기 좋은 곳으로 꼽힙니다.

    라구나 니메즈 위를 낮게 날아가는 칠레홍학

    칠레홍학(플라밍고)과 파타고니아 철새들의 서식지

    이곳은 칠레홍학(플라밍고)을 비롯해 검은목백조, 오리류 등 다양한 물새가 모여드는 습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 데크로 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호수 위를 거니는 새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어, 빙하 트레킹만큼이나 파타고니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라구나 니메즈 호수 위에 무리지어 있는 칠레홍학 떼

    방문 팁: 입장료와 쌍안경

    소정의 입장료가 있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요금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새들과의 거리가 있는 경우도 많아 쌍안경이나 망원렌즈를 챙기면 훨씬 만족스러운 관찰이 가능하고, 바람이 잦은 지역이니 가벼운 방풍 옷차림을 추천합니다.

    이런 여행객에게 추천해요

    긴 트레킹 없이도 파타고니아의 야생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여행자, 빙하 투어 전후로 짧게 시간을 보낼 곳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탐조에 관심이 많다면 이른 아침 시간대 방문이 특히 좋습니다.

  • 로먼 우주망원경, 마침내 우주로 — 시작은 버려진 첩보위성 거울이었다

    로먼 우주망원경을 실은 팰컨 헤비 로켓 발사 장면
    과학 · ISSUE REPORT

    로먼 우주망원경, 마침내 우주로
    — 시작은 버려진 첩보위성 거울이었다

    허블 시야의 100배, 암흑우주를 향한 나사의 새로운 눈

    지난 8월 30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미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을 싣고 솟아올랐다. 나사(NASA)가 “허블과 제임스웹의 뒤를 잇는 차세대 대형 관측선”이라 부르는 이 망원경의 주경은, 사실 10여 년 전 미 정찰국이 창고에 처박아 둔 첩보위성용 거울이었다.

    2.4m주경 지름 — 허블과 동일 규격
    100배허블 대비 넓어진 시야각(FOV)
    39억 달러+나사 승인 총 예산(개발·발사·5년 운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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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사, 그리고 3개월의 항해

    로먼 우주망원경은 8월 30일 오전 7시 26분(미 동부시간·세계시 11시 26분)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목적지는 지구에서 약 160만 km 떨어진 태양-지구 라그랑주 2점(L2)으로, 도착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린다. 이후 수 주간의 장비 점검과 보정을 거쳐 2027년 초 첫 관측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이러드 아이잭먼 나사 국장은 발사 직후 “이 임무는 일정보다 앞서, 예산 안에서 완성됐다”고 밝혔고, 니키 폭스 나사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로먼을 “발견을 만들어내는 기계(discovery machine)”라 표현했다.

    망원경 본체 무게는 약 8,150kg(1만 8,000파운드). 핵심 장비인 광시야 기기(Wide Field Instrument)는 18개의 H4RG-10 적외선 검출기로 구성된 3억 화소급 카메라로, 나사의 천체물리학 임무 가운데 가장 많은 하루 1.4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나사에 따르면 동일한 하늘 면적을 촬영하는 속도는 허블보다 약 1,000배 빠르다.

    왜 하필 라그랑주 2점인가

    L2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으로, 태양·지구·달의 빛과 열의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관측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도 같은 지점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며, 로먼 역시 이곳에서 지구 궤도를 도는 다른 위성들의 방해 없이 넓은 하늘을 오래 지켜볼 수 있다.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장비 조립 장면
    발사 전 조립 중인 로먼 우주망원경 내부 구조물 · 사진: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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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보위성 거울에서 우주의 눈으로

    로먼 우주망원경의 출발점은 뜻밖의 곳에 있다. 2012년, 미국 국가정찰국(NRO)은 더 이상 쓰지 않는 정찰위성용 광학계 두 대를 나사에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허블과 동일한 2.4m 지름이지만 초점거리가 짧아 시야각은 훨씬 넓은 거울이었다. 당시 나사가 예산 문제로 검토하던 로먼 망원경(당시 명칭 WFIRST)의 설계는 지름 1.1~1.3m급 소형 거울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 기증으로 계획 전체가 지금의 대형 사양으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로먼은 허블급 해상도(0.11각초)를 유지하면서도 시야각은 허블의 100배, 관측 면적당 속도는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망원경으로 완성됐다. 파장 범위는 가시광선 끝단에서 근적외선(0.48~2.30마이크로미터)까지 포괄한다.

    허블 우주망원경

    주경 2.4m · 1990년 발사 · 좁은 시야각으로 한 번에 작은 하늘 영역만 정밀 관측

    로먼 우주망원경

    주경 2.4m(동일) · 2026년 발사 · 허블 대비 100배 넓은 시야로 은하 수억 개를 한 번에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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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찾으러 가는가

    로먼의 첫 번째 임무는 암흑에너지 추적이다. 중입자 음향 진동(BAO), 초신성 관측, 약한 중력렌즈 효과라는 세 가지 독립적인 방법을 동시에 활용해 우주 팽창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두 번째는 외계행성 census(전수조사)다. 중력미시렌즈 기법으로 최대 10만 개에 이르는 외계행성을 찾아낼 계획이며, 이론적으로는 달 질량의 몇 배 수준으로 작은 행성, 심지어 별에 속박되지 않은 ‘떠돌이 행성(free-floating planet)’까지 화성 질량급으로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그래프 장비를 통해 태양계 인근 항성 주변의 거대 행성을 직접 촬영·분광 관측하는 기술도 시험한다. 초기 우주의 원시 블랙홀 탐색, 그 밖의 다양한 천체물리 연구를 위한 게스트 관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1년 후 지금, 우리가 무엇을 더 알게 되고 무엇을 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 줄리 매커너리,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로먼 수석 프로젝트 과학자

    허블이 30여 년간 인류에게 정밀한 우주의 스냅샷을 건넸다면, 로먼은 그 스냅샷들을 훨씬 넓은 화각으로 이어 붙여 우주의 ‘지도’를 그리는 역할을 맡는다. 2027년 초 공개될 첫 이미지가, 그 지도의 첫 페이지가 될 전망이다.

    #과학#로먼우주망원경#NASA#암흑에너지#외계행성

    자료 출처: NASA 공식 보도자료 및 science.nasa.gov, NPR, CBS News, 위키백과(Nancy Grace Roman Space Telescope) 종합. 사진: NASA/U.S. Space Force(Emre Kelly), NASA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