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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간 54만 명 — 나주영산강축제, 작년 기록 다시 넘었다

    영산강 나루터 풍경
    도시축제 · ISSUE REPORT

    5일간 54만 명
    — 나주영산강축제, 작년 기록 다시 넘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에 천년 목사 행렬까지, 영산강이 닷새간 축제장이 됐다

    전남 나주시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 ‘2026 나주영산강축제’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54만 명을 모으며 막을 내렸다. 지난해 52만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개막일인 7일, 평일임에도 9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54만명5일간 누적 방문객(지난해 52만 명 대비 증가)
    12만평올해 확대된 꽃단지 면적(지난해 7만 평)
    9만명개막 첫날(평일) 방문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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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강을 물들인 닷새

    올해 꽃단지는 지난해 7만 평에서 12만 평으로 확대됐다. 억만송이 코스모스와 댑싸리, 해바라기, 백일홍, 메밀이 영산강정원을 뒤덮었다. 무대 프로그램도 다채로웠다.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와 ‘아랑사 아비사: 앙암바위의 전설’, 창작무용극 ‘댕기머리’가 무대에 올랐고, 천년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이 재현됐다. 밤에는 영산강 리버웨이브 워터쇼와 ‘문라이트 심포니’가 강변을 밝혔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키자니아와 연계한 7개 직업체험관, 영산강 별빛 소원배 띄우기, 보드게임 존, 종이배 띄우기, 연날리기, 민화 그리기, RC보트, 스탬프투어 등이 마련됐다. 영산강 미식관과 푸드트럭존 좌석·편의공간도 지난해보다 확충됐다.

    코스모스 꽃밭
    가을 축제를 상징하는 코스모스 꽃밭(자료사진) · 사진: Naokijp, Wikimedia Commons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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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 하이라이트, 블랙이글스 에어쇼

    폐막일인 11일에는 공연 ‘강변연가’와 불꽃쇼에 이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았다.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10월 1일부터 운영한 ‘꽝 없는 행운소비 즉석복권’ 이벤트는 행사 기간 매일 조기 마감됐고, 그 효과는 원도심과 영산포, 빛가람동 등 나주 전역으로 퍼졌다는 평가다.

    현장의 목소리

    인천에서 온 이시은(36) 씨는 “SNS에서 본 꽃밭이 너무 아름다워 나주를 찾았는데 마침 목사행차까지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김동경(48) 씨는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왔다”고 전했다.

    “나주의 역사와 문화, 우리 이웃의 삶을 나주만의 이야기로 풀어낸 축제가 5일간 영산강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 윤병태 나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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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을 기약하며

    윤병태 나주시장은 폐막을 알리며 “내년 가을 더욱 아름다운 영산강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꽃단지 면적을 늘리고 체험·공연 프로그램을 다변화한 것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보다 2만 명 늘어난 54만 명이라는 숫자 뒤에는, 꽃단지를 거의 두 배로 넓히고 하루도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하지 않은 축제 운영의 변화가 있었다.

    #도시축제#나주영산강축제#전남#가을축제#영산강

    자료 출처: 한국소통투데이(2026.10.12) 종합. 사진: Korea.net/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CC BY-SA 2.0), Naokijp(CC BY 4.0), Wikimedia Commons

  • 美 분기 판매 50만대 첫 돌파 — 현대차·기아, 포드 제치고 3위 눈앞

    현대 투싼 PHEV
    자동차 · ISSUE REPORT

    美 분기 판매 50만대 첫 돌파
    — 현대차·기아, 포드 제치고 3위 눈앞

    하이브리드가 역대 최다를 찍는 동안 전기차는 반 토막, 엇갈린 두 갈래 성장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7~9월) 미국에서 합산 50만6200대를 판매했다. 분기 기준으로 5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26만9541대(제네시스 2만2645대 포함), 기아가 23만6659대를 각각 팔았다. 두 회사는 7월과 8월 미국 판매 3위를 포드보다 앞서 기록했고, 9월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면 분기 기준으로 처음 3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50.6만대현대차·기아 미국 3분기 합산 판매량(분기 첫 50만대 돌파)
    +5.4%전년 동기 대비 합산 증가율(현대차 +3.5%, 기아 +7.8%)
    +53.4%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율, 13만8112대로 역대 분기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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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와 세단이 이끈 역대 최고 9월

    현대차는 투싼 6만4075대, 엘란트라 4만8764대, 싼타페 3만9112대가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는 스포티지 5만839대, K4 3만7633대, 텔루라이드 3만6436대가 뒤를 받쳤다. SUV와 주력 세단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9월 한 달만 보면 현대차는 8만5502대(전년 동월 대비 13.4%↑, 9월 기준 역대 최대), 기아는 7만7009대(17.6%↑)를 각각 기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CEO는 “SUV와 세단,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9월과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담당 부사장도 “역대 최고 9월과 분기 판매 실적은 기아의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 딜러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성과”라고 밝혔다.

    기아 스포티지
    3분기 기아 판매를 이끈 스포티지(NQ5) · 사진: Alexander Migl,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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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역대 최다, 전기차는 반 토막

    전동화 차종의 흐름은 엇갈렸다. 하이브리드는 합산 13만8112대(현대차 6만9776대, 기아 6만8336대)로 전년 대비 53.4% 늘며 역대 분기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는 2만2311대로 전년보다 51% 줄었다.

    전동화 합계는 그래도 늘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한 전동화 차종 판매는 16만423대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 전기차 수요 둔화를 하이브리드 급증이 상쇄한 셈이다. 전체 50만6200대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약 27%, 전동화 전체 비중은 약 32%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기차가 주춤한 자리를, 하이브리드가 역대 최다 기록으로 메웠다 — 미국 시장의 전동화는 멈춘 게 아니라 경로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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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턱밑, 3위 탈환 초읽기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포드의 3분기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차·기아는 앞서 7월과 8월 월간 판매에서 모두 포드를 앞섰다. 9월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면, 현대차·기아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미국 완성차 판매 3위에 오르게 된다.

    50만대라는 숫자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성장의 구성이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가 역대 최다로 그 자리를 메웠다는 점이, 지금 미국 시장에서 한국 완성차가 성장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자동차#현대차#기아#미국판매#하이브리드

    자료 출처: 중앙이코노미뉴스(2026.10.02) 종합. 사진: Alexander-93, Alexander Migl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K팝 앨범, 3년 만의 ‘1억 장’ 재도전 — BTS가 열고 후배들이 넓혔다

    방탄소년단 아리랑 월드투어 파리 공연
    연예 · ISSUE REPORT

    K팝 앨범, 3년 만의 ‘1억 장’ 재도전
    — BTS가 열고 후배들이 넓혔다

    1~9월 누적 7,900만 장, 4분기 2,100만 장을 더 팔아야 돌파선을 넘는다

    올해 1~9월 K팝 실물 음반 판매량이 7,900만 장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0만 장 많은 수치다. 써클차트 기준으로 K팝 연간 음반 판매량이 1억 장을 넘은 해는 2023년이 유일한데, 업계에서는 올해 다시 1억 장을 돌파할지 여부가 12월에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 앨범 ‘아리랑’이 이 흐름의 출발점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7,900만1~9월 누적 K팝 실물 음반 판매량(전년동기 +760만 장)
    422만방탄소년단 ‘아리랑’ 상반기 누적 판매량(써클차트 앨범 1위)
    +159%올해 1분기 앨범 수출액 증가율(분기 기준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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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가 연 길,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방탄소년단은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며 3월 ‘아리랑’을 발매했다. 한터차트 기준 발매 첫날 398만 장이 팔렸고, 써클차트 기준 상반기 누적 422만4016장으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1분기 앨범 시장 점유율은 22.1%(491만8441장)에 달했다. 증권가와 가요계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제외하더라도 상반기 앨범 판매량이 평균 30% 넘게 늘었다고 계산한다.

    관세청 집계로는 올해 1분기 앨범 수출액이 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9%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파리 공연 장면
    방탄소년단 ‘아리랑 월드투어’ 파리 공연(2026.7.17) · 사진: Chiyako92,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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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 그룹들이 넓힌 저변

    4월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위시, 앤팀, 투어스 등 보이그룹이 잇따라 신보를 냈다. 월간 판매량이 올해 처음 1000만 장을 넘었고 전년 같은 달보다 154% 늘었다. 5월에는 코르티스가 두 번째 미니앨범 ‘그린그린’으로 초동 약 230만 장을 기록했다.

    8~9월, 상승과 조정이 교차했다

    8월에는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NCT 127이 연이어 컴백하며 월 판매량이 1100만 장을 넘었다. 9월에는 앤팀이 점유율 19.3%(400위 내 앨범 4장)로 1위에 올랐지만, 월 판매량 자체는 8월보다 38%, 전년 9월보다 37.8% 줄었다.

    특정 달의 판매량은 그 달에 누가 컴백했느냐에 따라 출렁인다 — 9월의 하락은 부진이 아니라 컴백 주기가 비어 있었다는 뜻에 가깝다.

    업계는 이런 월별 등락을 특정 아티스트의 컴백 주기에 따라 구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특정 달의 숫자보다, 1~9월 누적치가 전년보다 꾸준히 높다는 점이 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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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에 갈릴 승부

    1억 장 돌파를 위해서는 4분기에 2,100만 장이 더 팔려야 한다. 10월 19일 세븐틴 정한·조슈아, 엔믹스 등 4분기 컴백도 예고돼 있어, 연말까지 이어질 컴백 행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써클차트 기준 연간 판매량은 2023년 약 1억2000만 장으로 처음 1억 장을 넘었지만, 2024년 약 9890만 장, 2025년 약 9350만 장으로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숫자는 아직 ‘돌파’가 아니라 ‘전망’이다. 다만 완전체로 돌아온 선배 그룹이 길을 열고, 세대를 넘나드는 후배 그룹들이 그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흐름만은 뚜렷하다.

    #연예#케이팝#음반판매#방탄소년단#써클차트

    자료 출처: 헤럴드경제 미주판(2026.10.14), 써클차트·한터차트·관세청 자료 종합. 사진: Chiyako92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걷고, 쥐고, 본다 — KAIST·칼텍·NTU가 함께 만든 ‘딱정벌레 로봇’

    KAIST 캠퍼스 전경
    과학 · ISSUE REPORT

    걷고, 쥐고, 본다
    — KAIST·칼텍·NTU가 함께 만든 ‘딱정벌레 로봇’

    손가락을 까딱이면 로봇이 걷고 집는다, 인공근육과 촉각센서로 구현한 양방향 피드백

    13일 KAIST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칼텍), 싱가포르 난양공대(NTU)와 공동으로 딱정벌레의 다리와 턱 구조를 본뜬 소프트로봇 ‘비틀봇(BeetleBo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지난 8월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걷기·잡기·보기·촉각 인식 기능을 한 로봇에 모두 결합했다는 점이, 기능별로 로봇을 따로 만들던 기존 소프트로봇 연구와 가장 다른 지점이다.

    4가지손가락 움직임만으로 보내는 명령(전진·좌회전·우회전·잡기)
    8.19연구 결과가 게재된 Science Advances 발행일(2026년)
    3개국공동연구에 참여한 대학 소재지(한국·미국·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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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을 까딱이면, 로봇이 움직인다

    비틀봇을 조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축성 손가락 센서 패치를 끼면, 패치에 내장된 탄소나노튜브가 손가락이 구부러지는 정도를 감지해 전진·좌회전·우회전·잡기 네 가지 명령으로 바꾼다. 이 신호는 블루투스로 로봇에 전달된다. 로봇에 달린 소형 카메라는 주변 영상을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보내줘, 조종자가 로봇의 ‘눈’으로 주변을 보며 움직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구조를 ‘양방향 피드백’이라고 설명한다. 사람이 손가락으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움직이고, 로봇이 본 화면이 다시 사람에게 돌아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딱정벌레 매크로 사진
    비틀봇의 모티프가 된 딱정벌레 · 사진: Stanislav Stelmakhovich, Wikimedia Commons (C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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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근육으로 걷고, 턱으로 잡는다

    비틀봇의 다리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액정 엘라스토머(LCE) 인공근육으로 움직인다. 전기로 작동하는 발열 장치가 이 근육을 가열하면 수축하면서 걷는 동작이 만들어진다. 딱정벌레의 턱을 본뜬 그리퍼 역시 별도의 인공근육과 압력 센서를 갖춰, 물체를 집을 때 가해지는 힘을 스스로 감지한다.

    왜 ‘딱정벌레’인가

    연구팀은 걷기, 잡기, 시각·촉각 인식, 사용자 조종이라는 네 가지 기능을 하나의 몸체에 담기 위한 모델로 딱정벌레의 다리-턱 구조를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보통의 소프트로봇은 이런 기능을 각각 다른 로봇이나 장치로 나눠 구현해 왔다.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이 로봇의 다리와 턱을 동시에 깨운다 — 사람과 기계 사이의 신호가 한 번에 양방향으로 오간다는 점이 이 연구의 핵심이다.

    다만 연구팀은 한계도 함께 밝혔다. 구동 속도와 에너지 효율, 내구성, 전력 공급, 통신 안정성 등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저온에서도 빠르게 작동하는 인공근육을 개발하고, 시각·촉각 데이터를 로봇의 움직임 제어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다음 연구 과제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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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틈새를 누빌 로봇

    연구팀은 비틀봇의 활용처로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좁은 산업 현장의 틈새에서 원격으로 작업하거나, 작은 부품이나 시료를 회수하는 작업을 꼽았다. 걷기와 잡기, 시각·촉각 인식을 한 몸에 담은 만큼,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 여러 장비를 따로 투입하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딱정벌레 한 마리의 몸 구조가, 사람이 손가락 하나로 조종하는 산업용 로봇의 설계도가 됐다. 속도와 내구성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지만, 여러 기능을 한 몸에 담으려는 시도 자체가 소프트로봇 연구의 다음 방향을 보여준다.

    #과학#KAIST#소프트로봇#로봇공학#사이언스어드밴시스

    자료 출처: 헤럴드비즈(2026.10.13), KAIST 연구 발표 종합. 사진: Rickinasia(CC BY-SA 4.0), Stanislav Stelmakhovich(CC0), Wikimedia Commons

  • 지지율 37.3%, 3주 만에 반등 — 이재명 대통령, 민생정책이 갈랐다

    이재명 대통령
    시사 · ISSUE REPORT

    지지율 37.3%, 3주 만에 반등
    — 이재명 대통령, 민생정책이 갈랐다

    70대 이상에서 8.1%포인트 급등한 반면 20대는 되레 하락, 세대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19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7.3%로 집계돼 전주보다 2.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는 60.4%로 1.0%포인트 내렸다. 3주 연속 하락하던 지지율이 이번 주 들어 반등한 것이다. 아시아경제가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10월 12~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37.3%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전주 대비 +2.1%p)
    +8.1%p연령대별 최대 상승폭(70대 이상, 39.8%)
    -3.3%p유일하게 하락한 연령대(20대,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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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 만의 반등, 무엇이 바뀌었나

    리얼미터는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인천 흉기난동 사건 이후 나온 강력범죄 특단 대책과 주거·일자리·금융 등 민생 정책 강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 후반 증시가 급락하며 금융시장 불안이 번지자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39.0%로 전주 대비 6.0%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대로 광주·전남/전북은 54.7%로 5.0%포인트 하락해,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야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야경 · 사진: Ox1997cow,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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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이념별로 엇갈린 표심

    연령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70대 이상이 39.8%로 8.1%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20대만 28.0%로 3.3%포인트 내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57.7%, +4.7%p)과 보수층(12.6%, +2.4%p) 모두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접전’ 9주째

    10월 15~16일 별도 조사(1,005명, 표본오차 ±3.1%p)에서 더불어민주당 36.2%, 국민의힘 40.9%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는 9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

    지지율이 오른 주에도 두 정당의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숫자만 보면 반등이지만, 구도는 여전히 팽팽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7%였다. 표본오차 범위 안의 등락은 매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단일 조사 결과를 추세로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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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 포인트는 ‘지속성’

    정치권의 관심은 이번 반등이 일회성에 그칠지, 추세로 이어질지에 쏠린다. 3주 연속 하락 이후 나온 한 주치 반등인 데다, 주 후반 증시 충격으로 상승분이 일부 깎였다는 점에서 다음 주 조사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7.3%라는 숫자 하나보다, 20대만 홀로 하락하고 두 정당이 9주째 접전을 벌이는 구도가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여론의 추는 아직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았다.

    #시사#이재명대통령#지지율#리얼미터#국정수행

    자료 출처: 리얼미터·아시아경제 의뢰 조사, 서울신문(2026.10.19) 종합. 사진: The White House(Public Domain), Ox1997cow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 엔비디아 의존, 이렇게 줄인다 — MS, 3세대 AI칩 ‘마이아 300’ 내년 100만 개 투입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
    첨단기술 · ISSUE REPORT

    엔비디아 의존, 이렇게 줄인다
    — MS, 3세대 AI칩 ‘마이아 300’ 내년 100만 개 투입

    메가와트당 연산량 40% 개선을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의 반격, 빅테크의 ‘탈엔비디아’ 경쟁이 본격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OCP 글로벌 서밋에서 3세대 자체 설계 AI 반도체 ‘마이아(Maia) 300’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코파일럿 등 자사 서비스의 추론(inference) 연산을 전담하는 핵심 칩으로 삼아, 데이터센터에 100만 개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엔비디아·AMD에서 사들이던 GPU 대신 자체 설계 칩의 비중을 끌어올려 비용을 낮추려는 전략이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다.

    100만+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투입 계획을 밝힌 마이아 300 칩 수량
    40%“주요 GPU 시스템” 대비 마이아 300이 내세우는 메가와트당 연산량 개선률
    167kW칩 96개로 구성된 마이아 300 랙의 전력 소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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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에서 꺼낸 세 번째 칩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2일 OCP(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글로벌 서밋에서 마이아 300을 선보이며, 내년부터 이 칩을 기가와트 규모로 데이터센터에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회사가 내년 안에 마이아 300을 100만 개 이상 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아 300은 2023년 처음 공개된 마이아 시리즈의 세 번째 세대로, 중앙 연산 칩렛은 TSMC의 2나노급 공정으로, 나머지 칩렛은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된다.

    마이아 300 랙은 칩 96개로 구성되며 전력 소비량은 약 167kW다. 로이터는 이를 엔비디아의 GB300 랙(GPU 72개, 약 142kW)과 비교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메가와트당 약 40% 더 많은 유효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과 비교한 수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TSMC 18 공장 전경
    마이아 300의 중앙 연산 칩렛을 위탁생산하는 TSMC의 대만 18 공장 · 사진: 4300streetcar, Wikimedia Commons (CC BY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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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지금, ‘추론 전담’ 칩인가

    마이아 300은 학습(training)이 아니라 추론, 즉 이미 학습된 모델이 실제 답변을 생성하는 연산에 특화했다. 장문 컨텍스트 추론, 대화형 AI, 다단계 에이전트 작업을 겨냥했다는 설명이다. 전작인 마이아 200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서 가동되며 코파일럿, OpenAI 모델, 자체 개발한 MAI 모델, 오픈소스 모델 등을 뒷받침하고 있고, 깃허브 코파일럿과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도 연말까지 마이아 200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랙 단위로 비교하면

    마이아 300 랙 = 칩 96개 · 약 167kW. 엔비디아 GB300 랙 = GPU 72개 · 약 142kW.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칩이 메가와트당 처리량에서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비교 대상 GPU 시스템의 구체적 사양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하드웨어 시스템·인프라 부문을 이끄는 라니 보커(Rani Borkar)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환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전체 시스템을 최적화해 와트당, 달러당, 메모리 바이트당 더 많은 지능을 제공하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캐피털 익스펜디처(설비투자)로 1,750억 달러 이상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칩 비중을 늘리는 것은 이 같은 막대한 AI 투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낮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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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시대는 끝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잇따라 자체 AI 칩을 내놓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로이터는 이런 자체 칩 경쟁이 “AI 컴퓨팅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느슨하게 만들려는” 시도라고 짚었다. 추가 세부 사양은 11월 17~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엔비디아의 입지가 당장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업계 분석가들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구매를 완전히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이런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아 300 역시 학습이 아닌 추론 영역에 한정된 칩이라는 점도, 엔비디아 GPU에 대한 전면적 대체가 아니라는 해석에 힘을 보탠다.

    100만 개의 자체 칩과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매출 — 두 숫자는 ‘탈엔비디아’가 선언이 아니라 수년에 걸친 점진적 재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첨단기술#마이크로소프트#AI반도체#엔비디아#마이아300

    자료 출처: 로이터(2026.10.12, Zawya 전재), Dataconomy(2026.10.13) 종합. 사진: Brian Smale and Microsoft / 4300streetcar,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CC BY 4.0)

  • 분자도 한쪽 손을 고른다 — 2026 노벨화학상, 100년 된 수수께끼에 답하다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 본관 건물
    과학 · ISSUE REPORT

    분자도 한쪽 손을 고른다
    — 2026 노벨화학상, 100년 된 수수께끼에 답하다

    프랑스의 앙리 카간과 일본의 소아이 겐소, 거울에 비친 분자의 두 얼굴을 풀어내다

    지난 10월 7일,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은 202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의 앙리 카간(95)과 일본의 소아이 겐소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수상 이유는 “비대칭 유기합성에서의 비선형 효과와 자기촉매 발견”. 분자에도 거울에 비친 모양처럼 좌우가 뒤바뀐 두 형태 — 거울상 이성질체 — 가 존재하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그중 단 한쪽만 쓴다는 사실은 100년 넘게 화학자들을 붙잡아 둔 질문이었다. 두 사람의 연구는 그 질문에 실험실에서 재현 가능한 답을 내놓았다.

    12M스웨덴 크로나 상금(약 120만 달러) · 2인 균등 분배
    95세최고령 수상자 앙리 카간 — 1930년생, 파리-사클레대 명예교수
    40년카간의 비선형 효과 발견(1986)부터 수상까지 걸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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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간의 발견 — 완벽하지 않은 촉매가 만든 완벽한 결과

    카간은 1930년 프랑스 불로뉴비앙쿠르에서 태어나 소르본대에서 공부하고 1960년 콜레주드프랑스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거의 40년을 파리-쉬드대(현 파리-사클레대)에서 보냈다. 그가 일찍이 개발한 키랄 리간드 ‘DIOP’는 로듐 촉매와 결합해 원하는 거울상 이성질체를 높은 비율로 얻어내는 반응을 가능케 했고, 이는 이후 제약 산업에서 널리 쓰이는 비대칭 수소화 촉매들의 토대가 됐다.

    카간의 핵심 발견은 1986년에 나왔다. 당시 화학자들은 촉매의 ‘순도'(한쪽 거울상 이성질체가 얼마나 더 많은가)가 생성물의 순도와 그대로 비례한다고 믿었다. 카간은 이 관계가 선형이 아닐 수 있음을 보였다 — 두 거울상 이성질체가 다소 섞인, 즉 불완전한 촉매를 써도 예상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한쪽 생성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비선형 효과’는 완벽하게 순수한 촉매 없이도 고순도의 결과물을 얻는 실용적 방법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반응이 진행되는 동안 촉매 분자들이 서로 뭉쳐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창이 됐다.

    거울상 이성질체란

    원자 구성은 똑같지만 거울에 비친 것처럼 좌우가 뒤바뀐 두 분자를 거울상 이성질체(enantiomer)라 부른다. 두 형태는 화학적으로는 거의 같아 보이지만 생체 내에서는 전혀 다르게 작동할 수 있다 — 한쪽은 약으로 쓰이고 다른 한쪽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신약 개발에서는 원하는 한쪽만 선택적으로 만들어내는 ‘비대칭 합성’ 기술이 핵심이다.

    왼손과 오른손처럼 겹쳐지지 않는 거울상 분자를 설명하는 그림
    왼손과 오른손처럼, 분자도 겹쳐지지 않는 거울상의 두 형태를 가질 수 있다 · 그림: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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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이의 반응 — “생명 말고는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

    195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소아이 겐소는 1979년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81년 도쿄이과대에 합류해 1991년 정교수가 됐다. 그가 1995년 발표한 반응은 이전까지 없던 성질을 지녔다 — 반응이 만들어낸 거울상 이성질체 산물이, 다시 그와 같은 형태의 분자를 더 만들어내는 촉매 역할을 한 것이다. 아주 작은 초기 불균형이 반응이 반복될수록 점점 더 커지는 ‘비대칭 자기촉매’ 현상이었다.

    2003년 소아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거울상 대칭이 전혀 없는 원료 물질에서 출발해 반응을 거듭한 끝에, 거의 완전히 한쪽 형태로만 이뤄진 분자를 얻어낸 것이다. 스웨덴 왕립과학한림원은 이 성과를 두고 “생명체 그 자체를 제외하면, 이전까지 어느 누구도 이런 일을 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앙리 카간과 소아이 겐소는 100년 넘게 이어진 화학의 수수께끼 — 균일한 한쪽 손잡이가 어떻게 저절로 나타날 수 있는가 — 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 하이너 링케, 노벨화학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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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을 넘어 — 신약 설계에서 생명의 기원까지

    두 사람의 발견이 가장 먼저 쓰이는 곳은 제약 산업이다. 원하는 거울상 이성질체만 선택적으로 만들어내는 비대칭 합성 기술은 의약품·향료·첨단 소재 제조에서 반응의 효율과 안전성을 좌우한다. 카간이 개발한 키랄 리간드 계열은 이미 세대를 거쳐 다양한 비대칭 수소화 촉매로 이어졌고, 소아이의 자기촉매 개념은 미세한 비대칭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합성 경로를 제시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질문은 생명의 기원에 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단백질을 지을 때 한쪽 형태의 아미노산만 쓰고, DNA의 당은 그 반대쪽 형태만 쓴다 — 왜 생명은 이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을까. 소아이의 반응은 생물이 존재하기 전, 순수하게 화학적인 과정만으로도 거의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작은 초기 불균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완전한 한쪽 치우침(균일키랄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험실에서 처음 보여준 사례다.

    노벨위원회가 ‘100년 된 화학의 수수께끼’라 부른 질문은, 결국 생명이 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과 다르지 않았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과학#노벨상#노벨화학상#비대칭합성#화학

    자료 출처: 로이터(Khaleej Times, 2026.10.07), 아나돌루통신(AA, Dilara Hamit, 2026.10.07) 보도 종합. 사진: Hackspett / Wikimedia Commons(CC BY-SA 2.5), Wikimedia Commons(Public Domain).